농진청 '논아트' 이색 볼거리 선보여

예천군 용궁면 육지속의 섬 회룡포 들녘에 논아트, 휘모리 장단이 웅장하게 연출되고 있다.

육지속의 섬 회룡포 들녘에 때 아닌 전통민속놀이 휘모리 농악 장단이 아름답게 연출돼 지역주민들은 물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이색 볼거리를 제공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올해 우리 농업과 우리 쌀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해 색깔 있는 벼를 이용해 예천군 회룡포 논에 전통 민속놀이 휘모리 그림의 논아트를 조성해 벼가 성장함에 따라 지금 최고의 색깔로 표현되면서 절정을 이루고 있다.

이번에 농진청이 조성한 회룡포의 논아트는 가로 160m, 세로 100m의 대형 논에 자주색, 노란색, 하얀색, 녹색 벼를 이용하고, 녹색벼와 자주색벼를 서로 다른 비율로 섞어 5가지의 색깔을 구현해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들어간 벼 포기만 자주색벼 6만포기, 노란색 벼 9천포기, 녹색벼 32만포기 등 총 38만9천포기가 들어가는 등 사전 밑그림을 바탕으로 치밀한 디자인에 의해 이 같은 작품이 탄생하게 됐다는 것.

현재 국내에서 개발해 보급하고 있는 색깔 있는 벼는 자주색 노란색 녹색 등의 벼이며, 이 색깔 있는 벼를 이용해 논에 그림을 그려 넣는 기술을 개발한 것은 2007년으로 역사는 일본에 비해 크게 뒤져 있다.

하지만,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이 이 기술을 국내에서는 최초로 2007년에 특허출원한 이후 급속한 인기를 얻음에 따라 지금까지 전국 34개 지자체와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하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색깔 있는 벼를 이용한 논 아트 작품은 지금이 가장 선명한 색깔을 나타내고, 수확 직전인 10월 중순까지 약 3개월 이상 작품 감상이 가능하다.

특히 예천의 회룡포 전망대 앞 논에 그려진 휘모리 농악 그림은 장안사 회룡 전망대에 올라 바라보면 더욱 선명한 그림을 감상할 수 있어 회룡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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