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된 주가폭락에 증권사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0일 오전 7시께 대구 수성구 만촌동의 한 아파트 현관 출입구에 S씨(48)가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 C씨(54)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S씨는 발견당시 숨진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증권사 직원인 S씨는 회사동료와 아내에게 "관리회원의 주식이 크게 떨어져 손실이 컸다. 고객들에게 죄송하다고 전해달라. 죽음으로 보답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경찰은 아파트 근처에 사는 S씨가 이 아파트 18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장면이 CCTV에 찍힌 점을 토대로 주식폭락으로 입은 손실로 고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S씨가 최근 급락한 주가로 고객에게 큰 손실을 입힌 것에 괴로워했다는 주변의 진술이 있었다. 만기옵션의 주식이 크게 손실이 나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가족과 회사동료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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