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단체장 한계…총선 출마"일부 "뇌물혐의로 검찰 내사중"

서중현 대구 서구청장

14일 전격으로 구청장 자리를 내놓은 서중현 대구 서구청장의 사퇴이유를 놓고 이유가 분분하다.

서 구청장은 이 날 퇴임식에서 공식적인 총선 출마의 뜻을 내비치며 사퇴했다. 무소속 단체장으로서의 한계를 실감하고, 침체된 서구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서 구청장은 내년 4월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출마가 가장 유력했던 인물이었지만 이번 사퇴는 그 시기가 예상보다 너무 빠르다는 것이 중론이다. 서 구청장은 이 날 오전 사퇴의사를 밝히고, 오후 곧바로 퇴임식을 가졌다. 그는 15일부터 출근하지 않기로 했다.

한 서구청 관계자는 "내년 총선을 대비해 연말쯤 구청장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너무 갑작스런 사퇴와 퇴임식으로 직원들이 제대로 정신차릴 시간조차 없었다"며 "퇴임식 다음날부터 나오지 않는다니 구청장 공백을 어떻게 메워야 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공식적인 사퇴이유는 총선 출마지만 서구지역에서는 검찰이 직원인사와 관련해 서 구청장을 내사하고 있는 것이 이번 사퇴의 원인이라는 일부의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검찰은 서 구청장이 직원인사와 관련해 여러 명으로부터 수천만 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로 내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화가인 서 구청장 부인의 개인 전시회에 일부 구청직원들이 방문하며 구청 내·외부적으로 '잡음'이 일기도 했다.

한편 서 구청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서구청장은 다음달 26일 보궐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지역정가에서는 벌써부터 예상 출마자들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전직 서구청 부구청장을 지냈던 A씨는 이 날 개인적인 사유로 연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전직 부구청장 B씨와 전직 시의원 C씨 등도 주변에 구청장 자리에 도전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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