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하용조 목사 후임 내정, 24일 공동의회서 최종 결정

이재훈 목사

고(故) 하용조 온누리교회 담임목사의 후임으로 이재훈(43·사진) 온누리교회 양재 캠퍼스(성전) 담당 목사가 내정됐다.

담임목사 청빙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온누리교회 최도성 장로는 "어제 당회에서 이재훈 목사를 새 담임목사로 선출했으며 오는 24일 서빙고 본당에서 공동의회를 열고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18세 이상 세례교인들이 참가하는 공동의회에서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담임목사로 확정된다.

이 목사는 명지대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를 졸업하고 1998년 목사 안수를 받았다. 1996년부터 2005년까지 온누리교회에서 사역하다 미국으로 건너가 뉴저지초대교회에서 목회활동을 했으며 2009년 7월부터 온누리교회 양재 캠퍼스 담당 목사를 맡아 왔다.

1985년 온누리교회를 개척한 하 목사는 지난달 1일 뇌출혈로 쓰러져 다음날인 2일 갑작스럽게 타계했다. 온누리교회는 하 목사 타계로 인한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달 9일 임시 당회를 열고 청빙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후임 담임목사 청빙을 서둘러왔다.

그동안 부목사를 담임목사로 청빙하는 데 걸림돌이 됐던 교단법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온누리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 통합) 교단은 부목사가 담임목사가 되려면 2년간 교회를 떠나있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오는 19일 열리는 교단 총회에서 담임목사가 급작스럽게 사망한 경우 부목사가 담임목사를 바로 승계할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을 둘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대표적인 대형 교회 중 한 곳인 온누리교회는 서빙고 본당을 비롯해 양재, 부천, 수원, 대전 등 전국에 9개 성전과 25개 비전교회를 두고 있으며 교인 수는 7만 5천여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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