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푸른 빛이 너무 좋아창가에서 올려다본 나의 하늘은어제는 바다가 되고 오늘은 숲이 되고내일은 또 무엇이 될까몹시 갑갑하고 울고 싶을 때문득 쳐다본 나의 하늘이지금은 집이 되고 호수가 되고 들판이 된다.그 들판에서 꿈을 꾸는 내 마음파랗게 파랗게 부서지지 않는 빛깔하늘은 희망이 고인 푸른 호수나는 날마다 희망을 긷고 싶어땅에서 긴 두레박을 하늘까지낸다.내가 물을 많이 퍼가도늘 말이 없는 하늘.....

감상:종교가 있든 없든, 인간은 기도하는 동물이다. 그래서 인간은 “생각하는 존재(homo sapience)”인 동시에 ”기도하는 존재(homo prayer)”라는 말을 만들고 싶다. 오늘도 기도라는 그 푸른 소망을 따스한 찻잔에 담아 가슴 깊이 들이키며 스스로 격려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주는 순간이 있어서 기쁘다. 조신호(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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