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명 집계불구 17만명 발표…자치단체 치적 ‘꼼수 홍보’ 눈총

예천군은 2011년 곤충나라 예천농산물축제에 방문객수 발표를 앞두고 하루사이 성공적 축제를 강조하기 위해 전년도 축제와 대비해 5만명으로 집계했던 것을 방문객수를 17만명으로 무리하게 부풀려 언론보도를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번 축제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한천체육공원일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펼쳐져 농산물축제의 새로운 장을 열어 성공적인 축제로 끝이 났다는 게 군민 대다수의 평가이다.

하지만 예천군은 축제 방문객수를 무리하게 부풀려 발표해 축제에 대한 군민들의 호평을 무색케 하고 있다.

지난 17일 예천군은 3일간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을 17만명으로 발표하고 5억2천만원의 농산물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본지는 축제 기간 3일동안 축제장을 돌아보며 농산물 판매를 비롯한 방문객수를 운영본부에서 3일간 매일 확인했을 당시 첫날 14일 9천명 둘째날 2만1천명 셋째날 2만여명 등 총 5만명이라는 사실을 군 축제운영본부통계 담당자에게 확인했다.

인구 5만명도 안되는 예천지역에 3일간 축제기간 중 17만명이 몰리면 예천시가지를 비롯한 도로마다 주 정차된 차량으로 장사진을 이룰수 밖에 없다.

또 관광객들이 승용차에 4명씩 탄다고 가정하면 하루 1만5천대의 승용차가 예천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이 같은 현실에도 불구 군은 축제 방문객수를 너무 많이 부풀려 발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예천군담당자는 "축제 방문자들의 통계는 정확히 확인할 수가 없고 작년 군민체전 및 농산물축제에 17만명이 다녀가 어쩔수 없이 거기에 맞춰 방문객수를 발표했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군민들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축제 통계가 발표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 주민 이모씨는 "행사장을 찾은 지역 주민들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충은 축제 방문객수는 가늠할 수 있는데 방문객수를 꼭 부풀려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2011곤충나라 농산물축제가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고 홍보하는데 엄청난 기여를 하는 것은 군민 누구나 공감하지만 자치단체와 개인 치적 홍보를 위해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는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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