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사·문화 소개 책자 70만권 제작·배포

지난 8월 미국 알바인문화원에서 가진 행사에서 금강경독송회 회원들이 외국인들에게 한국음식을 대접하고 있다.

금강경독송회가 금강경 50여 만 권과 문화관련 책자 70만 권을 출판하고 각종 행사를 펼치며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한국문화알리기에 나섰다.

금강경독송회는 마음을 닦는 수행단체(지도 김재웅 법사)로, 1973년 설립됐다. 현재 문화관광부에 '(사)청우불교원'으로 등록돼 있으며, 국내외에 15개 지부를 두고 있다. 본부는 포항 금강정사(흥해읍)다. 독송회 행사의 특징은 현지 주류 사회를 상대로 단발성이 아닌, 수년 동안 지속적으로 매년 600차례 이상 행사를 하면서 이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는다는 것이다.

독송회는 메주·된장·참기름를 생산하고 농사는 물론, 옷가게 운영 등을 통해 모든 것을 자급자족한다. 이들은 절약을 생활화해 매년 1천만 원 이상을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15년째 기부하고 있으며 미국 각 지부는 김치와 만두를 만들어 판 수익금을 행사비용에 보태고 있다.

금강경독송회가 발간한 책들.

금강경독송회가 한국 알리기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김재웅 법사가 미국 법회때마다 재미교포들이 인종 차별과 폭력에 주눅 들어서 사는 것을 보고난 후 부터다. 한국의 경제성장과 뛰어난 문화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 지난 2005년부터 현재까지 한국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8종의 책자 68만9천900권을 인쇄해 배포하기 시작했다. 이순신 장군에 관한 책은 한국어, 영어, 독어, 불어, 중국어, 이탈리아어 6개 언어로 제작했고, 세종대왕, 충효예, 50대 문화유산 I, II 분야는 한국어, 영어, 불어, 독어 4개 언어로 제작했다. 또 원효대사, 홍익인간 실천, 한식 요리책은 영어로 제작한 후 현재 독어와 불어로 번역 중이다. 앞으로 세종대왕 2편도 준비할 계획이다.

이 책들은 서울에 주재하고 있는 80개의 각국 대사관 및 주요대학의 외국인 교수진과 학생들, 미군 부대에 전달됐고, 국제행사와 학술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인사들에게도 전달되고 있다. 2010년 10월 경주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와 11월 서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때 이 책들이 국빈을 위한 공식 선물로 채택돼 총 3천권이 전달됐다.

2005년 책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시작된 한국 알리기 프로젝트는 2008년부터 영상을 보여주는 행사로 확대됐다. 석굴암, 사리함, 대장경, 한글 등 세계 정상의 문화재 영상 9종과, IT, 조선, 건설 영상 등 현대물 6종까지 총 15종의 영상을 한국어, 영어, 독어, 불어, 이탈리아어, 중국어, 일어 7개 언어로 제작해 행사 때 상영하고 있다. 2008년부터 2011년 상반기까지, 미국, 유럽, 그리고 국내에서 외국인들을 상대로 총 1천300 회의 상영행사를 가졌다.

지난 2005년에는 'www.koreanhero.net' 사이트를 개설했고, 2007년에는 'ww.kscpp.net' 사이트를 개설, 기존 사이트와 통합·운영 중인 이곳에는 방문자 수가 27만 명을 상회할 정도로 이들의 문화알리기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문의:010-9211-4642(이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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