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사도회 피정의 집 안치

강원도 홍천군 남면 신대리에 있는 천주교 사도회(팔로티회) '하느님 자비의 피정의 집'에 안치된 요한 바오로 2세의 유해. 팔로티회 제공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유해 일부가 한국에 와 신도 등에 공개되고 있다.

천주교 사도회(팔로티회)는 요한 바오로 2세의 유해 일부를 경기도 분당 본원과 강원도 홍천군 남면 신대리(양덕원) '하느님 자비의 피정의 집'에 안치, 신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분당 본원에는 머리카락이, 양덕원 '하느님 자비의 피정의 집'에는 혈액이 안치돼 있다.

분당 본원 원장 가멘스키 야렉 신부는 "이 유해는 올 7월 로마 교황청과 요한 바오로 2세의 비서였던 스타니슬라프 드지비츠 추기경으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야렉 신부는 "한국 사회에 상처받은 사람들이 많고, 여러 가지 문제들이 가족 문제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하느님의 자비와 가족을 돌보라는 요한 바오로 2세의 가르침을 한국 신자들이 다시 한번 상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유해 앞에서 기도하길 원하는 분들은 언제든지 와서 기도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팔로티회 안동억 신부는 "요한 바오로 2세가 시복(諡福.복자의 반열에 오름) 됐지만 생전에도 거룩한 분으로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또 "재임 당시 한국에 두 번 왔을 정도로 한국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다"고 유해를 안치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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