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정 구미주재기자

"중요한 것은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박정희 대통령 94회 탄신제와 동상제막식에 참석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많은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특히 삼포세대(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젊은 층)로 불리는 젊은 세대의 고민에 대한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날 행사장에는 젊은 사람들보다는 기성세대가 많아 첫 소통마저 어려운 상황이었다.

또 행사장 주위로 새마을테마파크도 조성되기 때문에 새마을운동을 현재 아시아 및 아프리카에서 모범모델로 삼은 것에 발맞춰 우리 스스로 자문하고 역사적 재평가도 필요한 시점이다.

박 전 대표는 우여곡절끝에 조성된 동상을 둘러 본 후 "아버지를 다시 보는 것 같았고 조국근대화에 노력한 모든 이들의 감회가 새로울 것"이라며 "대한민국 지도자와 국민이 어떻게 노력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함께하는 정치, 소통하는 정치를 밝힌 것이다.

"특히 아버지는 국민의 삶을 정치의 근본으로 삼았으며 국민의 실질적인 삶을 나아지게 하는 것이 모든 것에 우선한다"고 평소 주지시켰다며 박 전 대표 또한 복지실용주의에 방점을 둘 것임을 은연중 밝혔다. 이어 정수대전 시상식에서는 "정치도 가능성의 예술로 보다 성숙되고 향기가 있다면 좋겠는데 아쉽다"며 "국민의 삶을 좌우하는 정치가 잘돼야 한다"고 무거운 책임감을 나타냈다.

또 최근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의 신당추진 움직임에 대해 "제가 언급할 일이 아니다"고 밝히고 정치권에 떠도는 '박근혜 신당설'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박 전 대표가 지역에 오면 수많은 인파가 사진 한 장, 가벼운 악수 한번을 위해 운집하는 기현상이 나타난다. 또 말한마디 행동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려고 한다.

이제는 평상심으로 사실만을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날 박 전 대표의 모습에서는 한국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된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을 기리는 마음과 가족같이 생각하는 국민들에 대한 사랑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었다. 그리고 숙제로 남은 젊은 세대와의 소통에 대한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내빈 및 참석자들은 옛향수를 그리워했다.

현명한 국민들과 함께 정치적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부흥의 희망을 일구겠다는 박 전 대표의 의지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이번에 보인 젊은이들에 대한 관심과 행동이 이어져야 한다.

다음 탄신제때는 SNS로 실시간 정보가 공유되고 젊은 대학생들과의 차한잔 마시는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 신 세대와 소통하는 새로운 희망을 확인하는 자리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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