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구 공인중개사

넓고 광활한 지역에 A라는 사람이 나타났다. A는 가장 평탄하고 넓은 곳을 골라 집을 짓고 비옥한 토지를 찾아 농사와 목축을 시작했다.

A에게 토지는 자신이 일한 만큼만 의식주를 갖게 해주는 자연이 준 선물 그대로이며 '토지' 그 이외에는 어떠한 의미도 없었다.

얼마 후 B라는 또 다른 사람이 나타났다.

B는 먼저 와서 정착해 있는 A를 발견하고 자신의 안전과 농사와 목축에 협동 작업이 가능한 A의 집 주변에 자신의 집을 짓는 것이 유리하다고 느껴 A의 집 근처에 자신의 집을 지었다.

그 후 C와 D 등 여러 사람이 차례로 들어와서 큰 마을을 형성하게 되고 서로 도우며 농사와 목축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농사와 목축만으로는 생활에 필요한 것들이 만족할 만큼 채워지지 않았으므로 누군가가 농사와 목축 이외에 옷이라든지 그릇 만드는 일등을 전담해 주길 바라게 되었다.

드디어 이 마을에선 분업화가 시작되었다.

이러한 협동과 분업화의 과정을 통해 협동 작업이 유리한 농토를 갖은 이도, 분업화로 마을 길목 중 사람의 왕래가 잦은 곳에 상점을 둔 이도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경제적 수익이 생겨났다.

드디어 지대(땅값)가 생겨난 것이다.

이 이야기는 헨리 조지 라는 미국의 경제학자의 지대론을 인용한 것이다.

헨리 조지는 지대로 인해 사람들의 부가 불균형해진다고 주장했으나 그 부분은 별개로 하고 이 이론을 현대 자본주의적 관점에서 보면 부동산 부의 창출 과정을 잘 설명한 것이라 하겠다.

부동산을 왜 취득해야 하는지의 이유가 되기도 하며 어떠한 곳에 부동산 투자를 해야 유리 한지 알려 주기도 한다.

부동산 투자는 위 내용에서 보듯 인구 유입이 많은 곳이나 개발계획 등으로 인구 유입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 되는 곳이라야 한다.

인근에 공단, 교통, 상업 등 이 발달 할 수 있어 유입된 인구가 번성 할 수 있는 수익이 창출 되는 곳이라야 하겠다.

또한 A, B처럼 다른 사람 보다 먼저 투자 할수록 유리 한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투기는 부동산을 산 후 빨리 팔아서 시세 차익만 보는 것이라면 투자는 장기적인 운영이 가미 돼야 하는 것이다. 당장의 수익률에 현혹되기 보다는 안정적으로 장기투자가 되어야 한다.

또한 부동산의 특성상 가격 상승이나 가격 하락이 다른 투자에 비해 조금은 더디지만 원금 손실이 거의 없으므로 잘 되면 좋고, 잘 안 되더라도 약간의 손해 정도는 감수 한다고 생각하는 느긋한 마음이 중요하다.

부는 기회가 와야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무엇보다 그 기회가 왔을 때 신중히 잘 검토하고 해봐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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