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이영무(52.김포 할렐루야 감독) 신임 기술위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대표팀 지원 체제로 2006 독일월드컵 본선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을 정했다.

김호곤 축구협회 전무는 7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임 기술위원장을 발표한 뒤 "한국이 애초 기대했던 2그룹이 아닌 4그룹에 배정됐기 때문에 조추첨에서 힘든 상대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며 "기술위원장을 중심으로 상대 팀 전력 분석에 심혈을 기울여 대표팀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무는 "기술위원 뿐 아니라 이영무 위원장까지 직접 경기를 보고 전력을 분석하도록 하겠다"면서 "이 위원장이 전력분석 보고서 작성에 상당히 뛰어나다"고 했다.

이를 위해 이 신임 위원장은 내년 할렐루야 사령탑을 그만둔 뒤 기술위원회에 상근하다시피 하며 전력 및 기술분석에 치중할 계획이다.

그동안 축구협회 기술위의 상대 팀 전력분석은 주로 기술위원 9명이 해왔으며 비상근직인 위원장은 직접 투입되지 않았다.

김호곤 전무는 또 상대 팀 전력분석 강화를 위해 기술위원과 기술국 전문인력을 더 늘릴 계획도 시사했다.

그는 "기술위원회 운영은 위원장이 알아서 할 일이지만 협회 차원에서 위원회 체제는 다소 변화할 것으로 보고있다. 기술위원 인원 확대도 체제 변화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김 전무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강신우 협회 기술국장도 "기술국의 전문 전력분석 인원은 다다익선이다. 현재는 기술국이 기술위원과 힘을 합치도록 하는 전문시스템 구상을 몇 개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 추첨 결과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팀에 대해 더욱 심층적으로 자료를 수집. 분석하겠다"며 "특히 상대팀 전력 파악을 위해 각종 대회와 연습경기 등에 파견돼 경기내용을 분석할 자원을 늘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영무 신임 기술위원장은 8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기술위 운영방향 및 대표팀 지원 방침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