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준 군수의 탕평인사 '호응'

이상만 기자

민선 5기 들어 매번 인사때 마다 적지 않은 잡음이 일었던 예천군 인사가 2월 1일자 승진 및 보직 인사에서 이현준 군수의 탕평 인사가 제대로 실현 됐다는 호의적인 반응이다. 예천군은 31일 오전 10시 인사위원회를 열어 남효봉 의회사무과장을 4급으로 승진시켜 주민생활지원과장으로 임명하는 등 총 103명에 대한 승진 및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말 공로 연수에 들어간 주민생활지원과장과 총무과장의 빈자리를 두고 지난 1개월여 동안 각종 루머가 나돌면서 심지어 승진 부적격자의 이름까지 거론되는 등 말이 많았다. 그러나 정작 뚜껑이 열린 인사 발표에서 이현준 군수는 4급 주민생활지원과장 자리에 불과 6개월 뒤면 공로연수가 예정돼 있는 남효봉 의회사무과장을 승진과 함께 영전 시키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특히 이 군수는 지난해 7월 초 인사에서도 당시 공로연수로 자리를 비운 강익환 주민생활과장 자리에 6개월 밖에 남지 않은 우윤수 의회사무과장을 승진 시켜 수십년간의 공직생활 끝에 공직을 마무리 하는 선배 공직자를 예우하는 풍토 조성으로 공직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더욱이 남 과장의 경우 그동안 이 군수와는 코드가 다른 과장으로 알려져 왔는데도 남 과장의 승진 발표에 대다수의 직원들조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분위기다.

이와같은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번 예천군의 인사는 이 군수 취임 이후 가장 공평하고 무난한 인사로 그동안 수없이 제기돼 왔던 측근들이나 외부 입김이 전혀 개입되지 않은 인사였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물론 모든 직원들의 주관적 견지에서 보면 만인이 모두 만족할 수는 없는 것이 공직사회의 승진및 보직 인사라는 점에서 승진 대상자에 포함되었다가 탈락한 일부 직원들의 불만은 있을 수도 있다.

또한 이번 인사에서 승진에서 탈락 하거나 행여 보직 인사에 대해 불만이 있는 직원들이 있다면 자리에 연연 하기 보다는 군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진정한 공복으로서의 공직자의 본분을 다할 때 다음 기회에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올 7월이면 예천군에는 또다시 승진 요인이 발생하고 4급 승진 인사및 5급과 6급 승진및 보직 인사가 불가피해 질 전망이다. 이 군수는 평소 그 어떤 직원들이라도 인사 청탁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오히려 인사 불이익을 감수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해 온 만큼 앞으로도 자신의 자질도 잊은 채,학연과 인맥을 내세워 인사에 부당한 이득을 보려는 공직자는 퇴출 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인사가 전체 공직자들의 사기를 진작 시키고 600여 예천군 공직자들의 저력이 올해 치러질 2012 곤충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로 이어져 이 군수가 지향하는 '웅비 예천' 건설의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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