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욱(대구부동산닷컴 대표)

부동산 투자를 통해 많은 이익을 봤다는 사람이 있는 반면, 손해를 봤다는 사람도 있다.

사두기만 해도 오른다고 했던 부동산 투자에 왜 이런 상반 된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인지 일반인은 이해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부동산업에 몸담고 있는 필자는 다반사로 생겨나는 일이라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익을 본 사람들은 여유를 가지고 장기적으로 투자를 한 사람들이었고, 어떠한 정책의 변화에도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반면 손해를 본 사람들은 자기자본 비율이 약한 상태에서 부화뇌동해 부동산 투자에 뛰어 든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손해가 난 것이다.

부동산 투자는 이렇듯 이익을 볼 수도 손해를 볼 수도 있다.

그러면 손해를 보지 않고 어떻게 부동산 유통 시장에 접근해야 할까.

첫째로, 부동산은 여러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우쳐야 한다.

부동산 투자에 있어 현금 유동성이 어렵다는 것은 알려진 상식으로 치더라도 경기 순환에 따라 부동산 가격은 시시때때로 변하기 때문에 정확한 매도, 매수 시점의 구분이 어렵다.

따라서 부동산 투자는 여유자금으로 장기적 투자라는 마음으로 푸근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둘째로, 부동산은 정부 정책에 의해 가격의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지난 날 부동산 경기 양상이 어떠했는지 공부하고 연구해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돌이켜 보면 부동산 정책은 경기와 맞물려 일정한 주기를 그리고 있으며 그 주기는 정부 주도로, 부동산 경기 과열 현상이 나타나면 묶었다가, 경기가 침체되고 내수 경기가 어려우면 풀어 주는 반복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분석하고 이해한다면 실패하지 않는 투자가 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본다면 투자를 하여 손해를 봤다는 사람들은 정부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해 내릴 때 팔고 오를 때 사고하는 우를 범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지 않겠는가.

셋째로, 투자자 저마다의 성향에도 성패가 달려 있다고도 본다.

어떠한 정책의 변화가 일어나면 차분히 앉아 있지를 못하고 빨리 팔지 못해 법석을 피우는 사람도 있다.

단기적인 투자를 하여 일확천금을 노린 탓인지는 몰라도 가격이 내렸다고 하면 무슨 큰일이나 난 것처럼 온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매물을 풀어 놓는다.

결국은 자신에게 손해로 돌아간다.

많은 시장 접근법이 있을 수 있으나 심리적 안정감을 찾는 것이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는 중요하다고 볼 수 있으며 투자를 할 때 본인의 판단도 중요하지만 가급적이면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기회비용이 높은 곳에 투자를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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