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나를 위한 기막힌 여행'展…27일~내달 9일 대구 DGB갤러리

박성열作

대구은행이 기획한 '소중한 나를 위한 기막힌 여행' 전이 27일부터 3월 9일까지 DGB갤러리(대구시 수성구 수성2가)에서 열린다.

각기 다른 개성의 세 작가가 만드는 이야기가 펼쳐지는 이번 전시 참여작가는 박성열, 손성국, 예진우.

최근 박성열의 그림은 온화한 색채와 평화의 감성을 트럼펫 소리를 통해 담백하고 명징한 직관적 이해를 바탕으로 근접하고자 했다.

예진우作

인간의 역사가 출발되는 시점부터 인류의 역사가 멸하는 순간까지 인물은 화가들의 전유물이자 함께 심층에서 일어나는 아름다운 교향곡 같은 영원성을 가진 휴머니즘의 향(香)일 것이다. 그의 작업 중심에는 인간 향기 그윽한 향(香)과 음악적 선율이 내재돼 있어 묘한 동감(同感)과 사유(思惟)와 관조(觀照)가 깔렸다. 그 속에는 동양적 에로티시즘(eroticism)이 존재해 색정적(色情的)인 이미지를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긴 그리움에 푹 빠지게 한다.

손성국의 작품 Reformation의 사전적 의미는 재형성, 개조, 개장(改裝), 재구성, 재편성으로 해석된다.

손성국作

흔히 쓰는 리폼을 일컫는 이 작업에서의 재구성은 큐비즘에서의 그것과는 차이가 있다. 피카소와 브라크의 재구성보다는 초현실주의의 무의식에서 나온 자동기술적 나열에 가깝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 작업에서 구태여 대상의 연관성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주변에 굴러다니는 각각의 대상은 연관성 없이 재구성(Reformation)된다"고 한다. 다르게 보면 이제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 이것이 작가가 지향하는 무의식적 재구성며 자동기술(Automatism)의 묘미다.작가 예진우의 색채에는 강렬함과 무채색 중성 톤의 대비가 두드러진다. 원형으로 돌아가고 싶은 화가의 태생적인 욕구가 이 상실의 시대를 이렇게 나타낼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사람들과 색채는 화려함과 단순함이 맞물려 있다. 그 중성 톤의 단순함이 그의 그림을 결정하는 모티브가 될 것이고, 마음의 여백을 찾을 수 있는 한가로움을 찾는 여유로움일 것이다. 예진우의 그림을 통해 상실돼 가는 인간적 사랑과 퇴색돼 가는 시간을 되찾는 일은 두고두고 유익한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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