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감독 플레이오프 최다승 타이

부산 KT가 인천 전자랜드를 꺾고 4강 플레이오프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KT는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2011-2012시즌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원정경기에서 전자랜드를 85-73으로 이겼다.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가 37점을 쓸어담고 리바운드 13개를 잡아내는 등 공격과 수비에서 해결사 역할을 했다.

슈터 조성민은 18점, 조동현은 13점을 보태 승리를 거들었다.

KT는 5전3승제 단기전에서 2승1패를 기록해 남은 4, 5차전에서 한 경기만 따내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전자랜드와 KT의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은 오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전창진 KT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36승(24패)째를 거둬 신선우(36승26패) 전 서울 SK 감독과 역대 통산 플레이오프 최다승 사령탑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자랜드의 문태종, KT의 조성민 등 국가대표 슈터들이 포진했지만 초반에 외곽포는 잠잠했다.

경기는 오히려 외국인 선수를 중심으로 한 골밑 접전의 양상으로 펼쳐졌다.

KT는 2쿼터부터 5점 차 이내의 리드와 동점을 반복하며 승기를 잡을 기회를 꾸준히 타진했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수비 집중력을 쉽게 잃지 않았고 문태종과 함누리 등을 앞세워 끈질기게 따라갔다.

승부는 3쿼터 막판에 연속 외곽포로 갈렸다.

KT는 55-51에서 실점하지 않고 박성운, 조동현, 조성민이 연속으로 3점슛을 림에 꽂아 쿼터 종료 1분46초를 남기고 64-51, 13점차로 달아났다.

마지막 4쿼터 들어 넉넉한 리드를 잡은 KT는 효과적인 지공을 펼쳤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 4쿼터에 무척이나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KT가 더 집중력 있는 수비를 펼친 데다 로드에게 번번이 점수를 내줘 반전을 보지 못했다.

전자랜드의 해결사 문태종은 3점포를 한 발도 터뜨리지 못한 채 14득점에 묶였고 외국인 선수 힐(23점·10리바운드)도 로드와의 골밑싸움에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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