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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인술’ 포항 세명기독병원 한동선 원장
‘사랑의 인술’ 포항 세명기독병원 한동선 원장
  • 성민규기자
  • 승인 2012년 04월 01일 22시 23분
  • 지면게재일 2012년 04월 02일 월요일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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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친 고 한영빈 박사 이어 2대째 “이웃을 위해 봉사” 실천
세명기독병원 한동선 원장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울릉도를 찾아 의료봉사활동을 펼친 포항 세명기독병원(원장 한동선).

세명기독병원은 현재 연 4회 이상의 지역사회 의료봉사활동을 비롯 창포장애인복지관, YWCA, YMCA,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 15개 단체를 후원하고 있다.

2007년 7월에는 범죄피해자 지원협력병원으로 지정되며 범죄로부터 피해 받은 시민들의 진료지원까지 함께하고 있다.

또 베트남에 의료선교사(우석정 선교사, 흉부외과 의사)를 파송 지원해 2001년부터 매달 일정액을 후원하고 매년 베트남 의료봉사활동을 통해 지금까지 총 12회에 걸쳐 6천여명의 베트남 지역 무의촌 주민들에게 무료진료와 함께 생활용품을 나눠주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의료봉사차 울등로들 방문한 세명기독병원 임직원.

한동선 원장은 개인적으로도 2004년부터 창포장애인복지관에 직원들과 함께 일정액을 후원하고 있으며 비정기적으로도 연간 20여곳의 단체에 기부를 해 오고 있다.

고(故) 한영빈 박사(2003년 작고)에 이어 2대째 사랑의 인술을 실천하고 있는 한동선 원장을 만나 의료사업에 대한 철학을 들어봤다.

◇다른 지역도 많은데 울릉도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하게 된 배경은.

지난해 우연한 기회에 대아가족 황인찬 회장님과 만나 의료취약지역인 울릉도민들을 위해 의료봉사를 해보자고 의기투합한 뒤 직접 울릉도 의료봉사에 참여해 진료를 해보니 큰 보람을 느꼈다.

대아가족 측에서 일체의 경비와 숙박비를 모두 지원해 주시고, 진료에 필요한 제반사항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를 계기로 울릉도 의료봉사를 일회성 행사에 그치게 하지 말자는 약속도 한 바 있다. 또 지난해 봉사 당시 진료받으러 오셨던 분이 다시 병원에 오셔서 치료에 도움을 드릴수도 있었다. 앞으로도 대아가족과 협력해 지속적으로 울릉도민들의 건강관리에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병원을 운영하며 의료봉사활동이나 기부활동도 많이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어릴 적 선친께서 우리 지역 인근에서 무의촌 의료봉사활동을 하실 때 따라간 적이 여러번 있었다. 선친께서 달전 근처 어느 교회에서 무료진료를 하실 때 그 교회마당에서 뛰어 놀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의대생이 된 이후에는 직접 의료 봉사팀에 참가하는 기회도 많았다.

실제로 환자를 처음 접한 것은 경기도 어느 지역의 무의촌 의료봉사였던 것 같다. 환자 병력을 듣고 간단히 차트에 요약해 적는 일을 처음 맡아서 했는데 그때 어느 선배 한 분이 '잘한다' 고 칭찬을 해 줘 신이 났던 기억도 있다.

그런 영향인지 병원 운영을 맡게 되면서도 소외된 지역이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의료봉사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다.

사실 의료봉사는 다른 병원들도 많이 하는 일로서, 우리 병원만 잘 했다고 내세워 자랑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나눔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 부끄럽다.

◇누구나 생각은 하지만 실행하기 어려운 나눔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부모님의 영향으로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믿음 가운데 성장했고,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신앙의 유산은 제 인생 최고의 선물이었다.

선친의 좌우명이 '네 이웃을 위해 봉사하라' 였다. 우리는 그저 우리들에게 끊임없이 다른 사람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라고 하신 말씀을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더 큰 영향은 어머니(고 홍윤옥 권사)에게서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어머니는 교회봉사와 더불어 지역사회 봉사에도 정성을 다해 형편이 어려운 많은 인재들을 지원했고 세월이 지나 그분들에게 우리가 인사를 받는 일이 생기며 많은 깨달음이 있었다.

그 덕분에 기부와 의료봉사에 크게 인색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기부활동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사실 따지고 보지 않아 내가 얼마를 기부하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 정기적인 후원도 있고 비정기적으로 도움을 필요한 곳을 지원하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서울고등학교 동기 동문회에서 모범동문으로 상을 받은 적이 있다. 상을 준 배경이 궁금해 물었더니 동문들 중에서 기부금이 가장 많아서 주는 것이라고 했다.

◇세명기독병원에서 실시하고 의료봉사활동을 소개한다면.

세명기독병원의 의료봉사활동은 그 시작이 무료진료였다. 1950년 12월 당시 포항으로 피난 온 선친께서 전쟁으로 폐허와 다름없이 변한 포항에서 포항시와 미군에서 지원한 의약품으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던 피난민들을 위해 중앙교회 앞마당(현재 덕수성당 위치)에 천막을 치고 무료진료를 시작한 것이 병원의 출발이었다. 이후에도 선친께서 병원을 운영하며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진료비를 받지 않거나 오히려 생활비를 보태주기도 하셨고, 틈만 나면 지역의 무의촌을 찾아 의료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셨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의료봉사도 그 시절의 활동을 이어받은 것이라 하겠다. 지금은 지역에 의료봉사가 필요한 곳이나 요청이 있는 곳에 연간 4회 정도 의료봉사 활동을 나가고 있고 해외(베트남)에도 1회 나가고 있다.

◇그 비용 또한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사실 울릉도나 베트남 같이 먼 곳에서 실시하는 의료봉사는 비용적인 면보다 인력적인 면이 더 어렵다. 한꺼번에 몇 십명의 의료 인력이 병원을 빠져나가는 것은 병원운영에 있어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 그래도 우리가 해야 한다는 사명감 같은 것도 있고, 또 봉사활동 이후에 오는 자부심과 보람도 있다. 대아가족처럼 함께 활동할 수 있는 동지도 있으니 지속적으로 이어나가야 하지 않겠나.

◇베트남 해외의료봉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2001년 초 우석정(흉부외과 의사) 의료선교사를 만났는데 베트남 선교를 가려는데 후원자가 없어 어렵다는 말을 듣고는 우리가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해 3월부터 지금까지 매월 선교비를 지원해 그 기간이 벌써 12년이 됐다.

또한 우리 병원 직원들이 참여하는 베트남 의료봉사도 함께 진행해 지난해 10월에는 12번째 의료봉사를 다녀왔다.

그런 인연으로 우석정 선교사가 베트남 호치민 근교 롱안지역에 병원을 허가 받아 짓게 됐을 때 선교사와 병원 직원들을 위한 기숙사 건립을 전액 지원했고 의료진(간호사, 병리사)을 파송했다.

그 병원 현지인 의사가 우리 병원에 와서 선진의학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지원도 했다. 이렇게 인연은 이어지는 것 같다.

대아가족과 함께하는 을릉도 의료봉사도 앞으로 10회, 100회까지 이어지기를 바란다.

한동선 원장은 "작게나마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모두가 우리 병원을 찾아주시고 이용해 주시는 지역민 여러분들 덕분"이라며 "여러분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우리 병원의 최대 목적인 국내 최고 센터별 전문특성화 병원을 이룩해 최상의 선진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동선(의료법인 한성재단 이사장, 세명기독병원 원장) 프로필

△1956년 12월 27일 포항 출생

△1981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1981~1985년 서울대학교병원 인턴 및 내과 레지던트 과정 수료

△1985년 내과 전문의 자격 취득

△1989년 의학박사 학위 취득

△1989~199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Cedars-Sinai Medical Center 심장내과 전임의

△1994~1996년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내과 부교수

△1996년 포항기독병원장 취임

△2003년 의료법인 한성재단 이사장 취임

<학회활동>

△대한내과학회 정회원

△대한심장내과학회 정회원

△한국심초음파학회 정회원

△심혈관중재시술 연구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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