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부주의가 참사 불러 안전운행만이 예방 지름길"

김성대 부국장

안전 운전 부주의로 인한 한 순간의 실수가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의 미래까지 모두 망쳐 놓는 믿기지 않는 일이 현실로 나타나 주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지난 1일 의성군 단밀면 국도 25호선에서 발생된 상주시청 여자 사이클팀 참사를 취재하며 본 기자는 대한민국 모든 운전자들에게 운전대를 잡고 있을 동안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안전운전에 정말 신경써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강조하고 또 강조하고 싶다.

이번 사고는 운전자가 DMB를 시청하다 전방 주시를 놓쳐 앞차를 들이받는 쿵 소리를 듣고 그때서야 비로소 사고를 직감해 브레이크도 제대로 한번 밟아보지 못한채 앞차와 사이클 선수들을 덮쳐 대형 참사를 빚어낸 어처구니 없는 그야말로 날벼락 같은 인재다.

순간의 안전 운전 부주의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했는지 이 운전자도 아마 사고후 자신의 차가 멈춰 섰을때 비로소 알아차렸을 것으로 짐작된다.

한 순간의 실수가 자신은 물론 피해자인 대한민국 최고의 여자 사이클 선수들의 장래와 희망을 모두 앗아간 것이다. 감독과 코치, 선수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상주시청 여자 사이클팀은 지난 2003년 3월 창단후 줄곧 국내 랭킹 1위를 지켜온 명문팀이다. 특히 불의의 사고로 숨진 맏언니 박은미(26) 선수는 2011년 전국체전 여자 사이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관왕을 차지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많은 우승을 차지해 국가대표에 수차례 발탁된 베테랑이다. 고 이민정(25) 선수는 선수 생활 5년동안 각종 대회 개인전에 입상하며 단체전 우승을 견인해 온 선수로 팀에서는 없어서 안될 전력의 큰 축을 담당하며 상주시청 여자 사이클팀을 이끌어 온 핵심 선수다.

고 장수정(18) 선수는 올해 경북체고를 졸업해 팀에 갓 입단한 막내 선수로 지난해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 주니어 사이클 선수권대회에서 도로 독주 1위, 단체전 대회 신기록 달성 등 국내 여자 사이클을 이끌어 갈 최고의 유망주로 떠오르던 선수다.

또 부상을 입은 정은송(23) 선수와 김선영(19) 선수, 장진하(18) 선수도 모두 장래가 촉망되던 선수들로 각종 대회 입상 경력이 화려한데 이들이 힘을 합쳐 이룬 성과는 아시아선수권대회(태국) 단체전 우승과 대통령기 가평군 일주 전국 도로사이클대회, 청주 MBC배 전국 사이클대회, 전국체전 우승 및 준우승 등 수없이 많다.

빈소를 찾은 고 정수정 선수의 친구들이 한 말처럼 '이 세상에서 못다피운 꿈을 저 세상에서라도 활짝 피웠으면 좋겠다'는 말도 해주고 싶다. 그리고 운전자들은 운전중 DMB 시청이나 스마트폰 조작, 음주운전, 졸음운전 등 안전운전에 방해가 되는 행동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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