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 등 청력 손상 막으려면소음에 장시간 노출 피하고가임 여성은 예방접종 해야

임현술 건강증진사업지원단 단장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에서 일측성 난청 유병률은 17.6%(남자 14.9%, 여자 23.1%), 양측성 난청 유병률은 25.9%(남자 30.1%, 여자 23.1%)다. 신생아 난청은 신생아 1천명 중 1~3명꼴로 발생하는 청력장애로 유소아의 언어 습득 및 발달에 지연이 일어날 수 있다.

난청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사회생활에 제약을 가져다준다. 이에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공동 협력을 통해 난청 예방과 관리를 통한 7대 생활 수칙을 발표하였다.

첫 째, 이어폰을 자주 사용하는 등 큰 소리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소음으로 발생하는 청력 손상은 소음의 강도와 노출시간에 비례한다. 일반적으로 90dB 이상의 소음은 내이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8시간 이상 노출되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115dB 이상의 소음에는 짧은 시간이라도 노출되어서는 안 된다. 소리 강도가 90dB 이상인 트럭 소리 등에 하루 8시간 이상, 기계톱 소리와 같은 100dB 소리 강도에 하루 2시간 이상 노출되면 청력 손상이 반드시 일어난다.

두 번째, 소음이 심한 곳에서는 귀마개를 사용한다. 소음은 난청을 초래하는 가장 중요한 환경 요인이다. 85dB 이상의 소음환경에서는 반드시 청력 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 산업 근로자는 보호구를 착용해야 하며 착용법과 주의사항을 충분히 숙지하여야 한다. 작업장에서는 작업 시간을 준수하고 소음 노출 후 충분한 휴식을 통해 소음을 피하여야 한다.

세 번째, 담배는 끊고, 담배 연기에 노출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술과 담배는 혈관 질환의 주요 악화 요인으로 미세혈관 장애가 발생하여 난청이 일어나며, 스트레스는 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이다. 부모가 흡연자인 가정에서는 아이들의 중이염 발생률이 높다. 특히 어머니가 흡연을 하면 간접흡연으로 중이염 발생 빈도를 높다.

네 번째, 당뇨병, 신부전, 고혈압 등 만성질환은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이들 만성질환은 내이로 흘러가는 혈류에 장애를 일으켜 난청을 유발할 수 있다.

다섯째, 가임기 여성과 소아는 적절한 예방접종을 하여 감염으로 발생하는 난청을 예방한다. 임신 중 감염 또는 신생아, 영아기의 감염으로 난청이 유발될 수 있다. 소아에게 홍역-볼거리-풍진 예방접종을 하여 감염으로 발생하는 난청을 막아야 한다.

여섯째, 모유 수유를 하여 소아중이염을 예방한다. 모유에 포함된 면역 물질은 중이염을 비롯한 영유아의 조기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모유 수유는 적어도 6개월 정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유 수유 자세는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의 환기를 원활하게 하여 중이염을 예방하므로 모유가 아닌 분유로 수유할 때도 엄마 품에서 모유 수유와 같은 자세로 수유를 하는 것이 좋다.

일곱째, 외출 후에는 항상 손을 깨끗이 씻어 상기도감염으로 발생하는 소아중이염을 예방한다. 손을 씻지 않으면 감기 등 상기도 감염의 상대적 위험도가 1.5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0초 이상 올바른 방법으로 손을 씻는 등 개인 청결은 감염 예방에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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