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네스 스윙에 적합한 골프 클럽으로는 웨지(wedge)라는 것이 있습니다. 웨지는 아이언에 비해 여러가지 측면에서 차이점이 있어 어떻게 선택하고 이용하느냐에 따라 숏게임 능력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웨지 샷의 핵심 요소는 골퍼의 스윙 스타일과 코스 상태에 맞는 최적의 로프트각(loft angle), 라이각(lie angle), 바운스각(bounce angle)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솔의 릴리프(sole relief)와 솔의 굴곡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웨지의 로프트 각(그림A)이란 클럽의 헤드 페이스 각도를 말하는 것으로 각도가 클수록 볼은 높게 날아가고 비거리는 짧습니다. 반대로 로프트각이 작을수록 공의 탄도는 낮고 비거리는 길게 됩니다.

웨지의 바운스 각(그림A)이란 클럽의 솔이 바닥에 닿았을 때 헤드 앞에 리딩 엣지(leading edge)가 들려있는 각도를 말합니다. 모래나 러프에서 클럽이 땅에 박히지 않고 잘 빠져나가기 위한 것이며 바운스각은 웨지의 로프트각에 따라 다르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바운스(그림A) 각은 웨지 바닥(sole)의 각도로서 잔디나 샌드에 깊게 파고 들어가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바운스가 클수록 솔이 지면에 파고 들어가는 것을 막아 주는데 벙커샷에서 특히 중요합니다.

또한 단단한 지면의 코스 상태에서는 지면과 솔이 부딪히면서 튕기는 현상 때문에 큰 바운스의 클럽이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웨지의 바운스는 바운스 각도, 솔의 폭, 솔의 굴곡, 솔의 그라인드(grind)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웨지의 라이 각(그림B)이란 어드레스 시 샤프트와 지면이 이루는 각을 말합니다. 라이각은 방향성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임팩트 시 표준각보다 작을 경우 훅이 발생하며 반대로 크면 슬라이스로 날아가게 됩니다.

웨지 페이스의 그루브(groove)란 그림C 에서와 같이 헤드 페이스에 가로로 나 있는 선의 홈을 말합니다. 이 홈으로 인해 임팩트 순간 강력한 백스핀이 걸려 공이 그린에 곧바로 멈출 수 있게 합니다. 2010년 1월부터 R&A (골프 룰을 규정하는 단체)에서 그루브 규정이 형평성을 고려해 새롭게 적용되는 규칙은 그루브 폭을 기존보다 좀 더 좁고 얕게, 가장자리는 보다 둥글게 만드는 것입니다. 적용된 그루브 룰에 따르면 로프트 25°이상 골프클럽에 U자형과 V자형 그루브만 적용되며 홈 깊이는 0.508mm, 너비는 0.889mm를 넘을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새로운 그루브 룰은 공은 높이 뜨고 스핀은 적게 발생하게 하여 정확하게 그린에 세울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골프 경기의 난이도를 올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으나 골프 용품제조사에서는 골프공을 좀 더 부드럽게 만들거나 웨지표면에 줄무늬(그림D)등을 이용하여 변경된 그루브 규정을 극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