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285억원 파격 계약

'황색 돌풍' 제레미 린. 연합

지난 시즌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황색 돌풍'을 일으킨 제레미 린(23)이 휴스턴 로키츠 유니폼을 입는다.

린의 원소속 구단이던 뉴욕 닉스는 "휴스턴이 린에게 제시한 계약 조건을 맞출 수 없다"며 린에 대한 포기의사를 밝혔다고 스포츠전문채널 ESPN이 1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린에게 눈독을 들여온 휴스턴은 사흘 전 계약 기간 3년에 총 2천500만 달러(약 285억6천500만원)를 주겠다고 공식 영입을 제안했다.

뉴욕은 지난 시즌 깜짝 스타로 등장한 린의 잔류를 희망했지만 몸값을 감당할 수 없어 영입을 포기하기로 했다.

대만계 미국인인 린은 농구계에서는 별로 인정받지 못하는 하버드대를 졸업했다. 2010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탈락한 뒤 여름리그에서 뛰다가 2010년 어렵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들어갔지만 지난해 말 쫓겨났다.

프로선수 2년차로 최저연봉 수준인 78만8천달러(약 8억9천950만원)를 받고 뉴욕에 입단했다.

뉴욕에서도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하던 린은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올해 초 처음으로 NBA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기회를 잡은 린은 지난 2월5일 첫 선발로 나선 뉴저지 네츠전을 비롯한 7경기에서 평균 20점 이상을 쓸어담으며 맹활약해 팀의 7연승을 이끌었다.

이후 린은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선언할 때까지 35경기에 출전해 평균 14.6점, 6.2어시스트, 3.1리바운드를 잡고 단숨에 인기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린의 깜짝 활약은 그의 이름에 광적(狂的)이라는 의미를 가미한 '린새너티(linsanity)'란 신조어를 유행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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