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판단…귀추 주목

지난달 24일 울릉도 사동리 앞 해상의 물새바위에서 휴식 중인 바다사자.

지난 달(본보 7월25일자) 울릉도 근해에서 발견된 물개가 본보에서 확인 결과 정부에서 국내에서 사라졌다고 발표한 바다사자로 확인됐다.

지난 24일 울릉도 사동리 앞해상 물새바위에 하루 종일 체류한 바다사자는 1970년대 이 후 모습이 보이지 않아 환경부에서 멸종으로 공표한 바다사자로 전문가들이 판단,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송호선 박사는(고래연구소)"사진 등을 통해 주둥이, 몸색깔 , 발갈퀴 등을 판독한 결과 물개가 아니고 큰바다사자(학명 Eumetopias jubatus)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번에 울릉도에서 발견된 바다사자는 회유 경로를 따라 이동하다가 울릉도에서 포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바다사자는 독도에서 일본에 의해 멸종된 독도바다사자인 강치 이 후 울릉도, 독도 근해에서 처음으로 포착된 것이다.

올해 2월 제주도에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바다사자와 동일한 종인 큰바다사자로 울릉 어민들 사이에서 바다사자를 봤다는 목격담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당시 제주도 큰바다사자는 사체로 발견됐지만 연구가치가 매우 커 DNA 분석 등을 거쳐 현재 박제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바다사자는 올해를 제외한 지난 2008년 삼척 앞바다에서 그물에 걸린 사체가 어민에게 발견됐고, 2010년에는 울진 연안에서 큰바다사자로 추정되는 개체가 목격된 것 뿐이다.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은 큰바다사자를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물개(Callorhinus ursinus)와 독도바다사자(Zalophus japonicus) 등 국내에 기록된 바다사자과 세 종 가운데 몸집이 가장 크다.

전문가들은 큰바다사자가 겨울에서 봄 사이에 북극지방 등에서 먹이를 찾으러 남쪽으로 내려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07년 광복절 전후에 경상북도는 대구은행 등과 공동으로 독도바다사자 복원을 위해 사업의 공동 추진, 독도의 자연환경·생태 등에 관한 연구·조사·정책 사업을 할 예정이라 밝혔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결과도 없이흐지부지한 상태다.

또, 환경부는 지난달 멸종위기종 목록을 재정비한 야생동·식물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바다사자를 멸종위기종 지정을 해제하고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하기위해 여론을 수렴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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