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혼혈선수들 이적으로 전력 판도 요동'수비자 3초룰 폐지' 다양한 전술 변화 예상

'귀화 혼혈선수들의 이적, 수비자 3초룰 규정 폐지에 따른 전술의 변화.'

새로운 팀 컬러로 변모한 프로농구 10개 구단이 펼치는 2012-2013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13일 공식 개막전인 안양 KGC인삼공사-원주 동부 경기를 시작으로 내년 3월19일까지 열전에 들어간다.

총 270경기(팀별 54경기) 6라운드로 열리는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상위 6개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챔피언을 가린다.

이번 시즌 가장 큰 관심사는 각 팀들의 주축 멤버인 귀화 혼혈 선수들이 다른 팀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귀화 혼혈 선수들이 새로운 팀으로 이적, 기존 멤버들과 새로운 공격 라인을 구성함으로써 올 시즌 전력 판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울산 모비스가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모비스는 창원 LG에서 뛴 문태영을 영입, 양동근-김시래의 '투 가드 시스템'에 날개를 달았다.

양동근과 김시래가 팀의 볼배급을 분담하고 문태영의 중,장거리포가 터진다면 다른 팀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 될만하다.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문 원주 동부는 이승준을 데려와 김주성과 '트윈 타워'를 구성했다.

2m가 넘는 장신 선수들이 내리꽂는 덩크를 앞세운 동부는 이번 시즌 기필코 우승컵을 되찾아 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한 고양 오리온스는 전주 KCC의 전태풍을 데려와 포워드 최진수와 짝을 맞춰 6년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다.

부산 KT는 8일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장재석(중앙대 졸업예정)에 이어 임종일(성균관대 졸업예정)을 뽑아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에는 국제농구연맹(FIBA)의 규정에 맞춰 '수비자 3초룰'이 폐지돼 전술의 변화가 예상된다.

수비자 3초룰은 수비 선수가 골밑 제한 구역에 3초 이상 머물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로 장신 선수가 골밑에 버티고 있는 것을 막기 위한 규정이었다.

이 규정이 폐지됨으로써 장신 선수를 보유한 팀이 골밑 수비에서 다소 유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는 정규리그 휴식기인 11월28일부터 12월6일까지 대학 7개 팀과 상무까지 총 18개 팀이 출전해 우승팀을 가리는 '프로아마 최강전(가칭)'이 처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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