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대 경찰행정학부 한태천 교수

한태천 교수와 제자들

학생이 연구실에 들어오면 반드시 일어나서 맞이하고 나갈 때는 문입구까지 배웅하는 교수.

이같은 학부 분위기 탓인지 경운대의 경찰행정학부(학부장 한태천 교수)가 매년 공무원 합격자수를 갱신하는 급성장을 보여 화제다.

지난 해 15명의 경찰 공무원을 배출해 전국 최다 반열에 오른 이 학부는 올해는 23명의 경찰관뿐 아니라 검찰 사무직 2명, 소방직 1명 등 26명의 공무원을 배출했다.

이에 따라 이 학부 지난 98년 개설된 이래 매년 공무원 합격률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같은 실적이 나타나자 한태천 학부장은 “2010년에는 경찰간부후보생 시험에 5명을 합격시키고 졸업생의 50% 이상을 경찰시험 합격시키겠다”며 자신만만해 하고 있다.

한 교수는 “우리 학부가 이처럼 단기간에 성과를 내게 된 것은 실무중심의 겸임교수 전현직 경찰서장 5명, 법무사 3명, 광역자치단체 국과장 5명 등이 겸임교수로 있어 실무중심의 교육이 가능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고시원을 운영하면서 면학분위기 조성 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학생들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학이 공무원 양성학원처럼 변해간다는 지적에 대해 한 교수는 또 “특히 외국어 교육을 위해 전교과목에 대해 부분적으로 영어강의를 도입하고 있으며 인성교육을 위한 특별세미나를 개최하고 봉사활동을 학년별로 60시간씩 하도록 하고 있다”며 “경운대를 졸업한 공무원들은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또 “학생들이 연구실을 10번 방문하면 7번은 만날 수 있도록 하고 하루에 연구실을 3번 들어와도 커피 태워 나눠 마시며 대화를 하고 학생들이 들어오면 일어서서 맞이하고, 문입구까지 배웅하는 것을 몸에 배도록 하고 있다”며 “이같은 노력으로 학생들이 부담 없이 교수를 만나 결국 성적도 좋아지는 것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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