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현 부사장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세계문화축제가 탄력받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검토되면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내년 8월31일부터 9월22일까지 터키 이스탄불 시내 일원에서 23일 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이스탄불 수출은 지난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 이어 두 번째이다.

터키는 한국과 FTA가 체결돼 있는 국가로서 국제문화행사를 계기로 문화교류를 바탕으로 한 비즈니스 연결과 경제교류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노하우와 문화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제적인 문화행사를 터키와 공동 개최함으로써 양국 간 교류 발전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

터기 이스탄불과 2천년 역사도시 경주는 고대부터 역사, 문화도시의 면모를 보여온 도시라는 공감대를 통해 문화외교의 협력 및 질적 향상을 지향하게 된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행사를 위해 나온 금융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시·도민들이 앞다퉈 농협과 대구은행을 찾아 적금가입을 하고 있다. 그동안 판매실적이 무려 1만6천여 명에 700억 원을 육박하고 있다.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로 '경제가 문화를 선도하는 시대'에서 '문화가 경제를 선도하는 시대'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이에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문화를 주제로 한 유일한 박람회로 주목받고 있다.

1998년부터 국내·외에서 6차례나 성공적으로 개최해온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문화의 시대를 선도할 대한민국의 명품브랜드 문화 아이콘으로 육성된다.

터키가 우리의 우방국가임을 엠블럼과 마스코트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엠블럼은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을 주제로 중앙에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상징과 태극문양, 터기 국기가 함께 해 2013 엑스포의 위용성을 표출했다. 하단에 터키국화인 튤립과 신라 운문을 상으로 표현했다. 두 문화가 함께 어우러져 영원히 발전하고 글로벌 대표문화로 자리매김하자는 의미가 부여돼 있다. 또 마스코트인 신라 화랑과 터키 무사(예니 체리)가 친근감있는 모습으로 함께 어울려 서로 친구가 돼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즐기고 있다.

이스탄불과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고대부터 형제관계로 알타이문화 공유, 특히 한국전쟁 때는 피로써 민주주의를 함께 지켜낸 혈맹 관계이다. 터키 민족인 튀르크 족은 돌궐족으로 고구려와는 고대부터 혈맹관계로 전해지고 있다.

경주와 이스탄불은 고대 실크로드의 기·종착지로 21세기 문화의 실크로드를 잇는 상징성이 있다. 지정학적으로 이스탄불은 보스포러스 해협을 중심으로 동쪽은 아시아, 서쪽은 유럽을 잇는 동서 문명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터키는 인구 8천만 명, 경제성장 연 9%로 세계 2위이다. 경제규모 세계 16위로 무한한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어쨌든 터키는 우리와 혈맹관계임에 틀림없다. 혈맹국가간의 세계문화엑스포의 공동개최는 의미가 남다르다. 국제행사성공은 철저한 준비와 성원에 있다. 이번 세계문화축제를 계기로 우리문화의 중동공략과 유럽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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