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울릉도 죽도·관음도

울릉도 섬목과 관음도를 연결시켜주는 연도교.

동해의 고도 울릉도가 대형여객선이 취항하는 등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국민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또 민족의 섬 독도의 관광객이 올해 20만명이 넘어서면서 울릉도 관광의 대표적 메카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검푸른 쪽빛바다와 화산이 만들어낸 귀암괴석의 울릉도.

신생대 제 3~4기 화산 활동으로 생성된 울릉도는 주도인 울릉도를 비롯해 관음도와 죽도, 독도 등의 부속도와 삼선암, 공암, 죽암단바위 등으로 구성돼 있다. 태양의 각도마다 각기 다른 풍경을 연출하는 울릉도의 모습을 조망 할 수 있는 울릉도 내 섬 속의 섬(부속도서)인 죽도와 관음도를 둘러본다.

죽도와 갈매기

△죽도(竹島)

죽도는 섬 정상 전체가 대나무에 둘러싸여 있다고 '죽도'라 불리며 예부터 울릉도 주민들에게는 댓섬(대섬)이라는 또다른 명칭이 있다. 면적은 20만 7천818㎡, 해발고도는 116m이다. 섬 둘레를 따라 도는 산책로는 약 4㎞ 길이이다.

울릉도 부속섬 44개(유인도 4, 무인도 40) 중 가장 큰 섬으로, 대나무가 많이 자생하여 대섬·대나무섬·댓섬이라고도 한다.

부속도서 중 가장 크며 사람인 사는 유인도라해서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하늘에서 본 죽도

저동항에서 북동쪽으로 4㎞, 도동항에서 7㎞ 떨어진 해상에 자리잡고 있다. 수직에 가까운 절벽 위에 평평하게 수평을 이루면서 직육면체 모양을 나타내며, 절벽은 여러 가지 형태의 기암괴석들로 이뤄져 있다.

1993년 관광개발사업에 착수하여 선착장을 확장하고, 유일한 진입로인 나선형 진입로(달팽이계단)를 개설했는데, 나선형으로 이어진 계단의 수는 365개에 이른다.

섬 안에는 통나무 의자 등을 조성한 쉼터 2곳과 전망대 2곳, 야영장, 피크닉장, 헬기장, 향토음식점, 낚시터 등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또 전망대에서는 경관이 빼어난 울릉도 북동 능선과 절벽, 관음도, 삼선암을 볼 수 있다.

특산물로는 단맛이 많이 나는 수박과 더덕, 울릉도에서만 나는 산마늘(명이), 초지에서 방생해 키운 약소의 고기가 있다.

죽도는 행정구역상 저동리에 속해있으며 섬전체가 해식애로 만들어져 깍아지르는 수직 직벽형태로 이뤄져 있어 타지의 섬과 다른 모습이다.

도동에서 도선을 타고 죽도로 이동하면 검푸른 쪽빛바다와 도선 출발과 함께 같이 가는 갈매기의 비행과 푸른 쪽빛바다가 깨어지며 하얀 물살을 만드는 향연은 뱃고동소리도 아름답게 느껴진다.

죽도에 접안하면 웅장한 나선형 소라계단을 통해 죽도 정상지역으로 이동한다. 유일한 통로인 365개의 계단을 통해 해발 116m의 정상부 평야지대를 다다를 수 있다.

정상에 도착하면 넓은평야 지대가 눈앞에 펼쳐지며 반대편으로 울릉도 섬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며 너도나도 할 것 없이 탄식을 자아낸다. 또 싱그러운 바람이 섬 전역에 자생하는 대나무를 흔들며'사샤샥'거리는 소리와 함께 바람에 실려오는 죽도 더덕향을 함께 맡으며 오감을 자극한다.

죽도정상부에는 이용객 편의를 위해 트래킹코스를 갖춰져 그길 따라 섬을 돌며 중간, 중간 자연과 조각품이 어울려져 만든 아름다운 풍경을 담을 수 있다. 그중 백미는 울릉도 북쪽 지역부터 남쪽 저동리 지역까지 웅장한 울릉도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 죽도전망대 및 하늘정원 풍경이 압권이다.

도동항에서 도선을 타고 약20분 정도 소요되며 덤으로 도선을 이용해 수직에 가까운 섬전체를 관람할 수도 있다.

△관음도(觀音島)

올해 8월 울릉도 섬목-관음도까지 연도교가 개통되면서 개척 이래 처음으로 일반 관광객에게 공개됐다.

관음도는 슴새(깍새)가 많아 울릉주민들에게 깍새섬이라 불렸으며 1960년대 주민 한가구가 잠시 살다 인적이 끊긴 섬으로 학술단체 및 일부 주민이 로프 등을 이용해 한번씩 방문했던 섬이다.

울릉군은 지난 4년간 115억을 투입해 관음도 연도교를 개통하고 섬주변에 목재데크 탐방로를 800m를 만들어 편의성을 더했다.

연도교는 140m의 해상 구간을 폭 3m, 높이 37m의 보행 전용 현수교로 연결해 다리 중간지역에서 울릉도의 남쪽 바다와 북쪽 바다를 모두 조망할 수 있어 울릉도와 부속도서들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풍경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또 섬 허리에 놓인 이 인도교의 원활한 진입을 위해 25m(8층) 높이의 승강기 2대를 설치, 편안하게 오늘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도교를 통해 관음도로 건너가면 연장 1㎞의 순환탐방로(오솔길)와 함께 본섬과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도 있어 본섬과 부속도서인 삼선암과 죽도 등이 검푸른 바다가 어울려 만든 수려한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관음도 트레킹을 하다보면 울창한 숲길을 지나기도 하고, 또한 탁트인 바다풍경과 억새밭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사진찍는 진경풍이 연출된다.

관음도는 울릉도 북동쪽에 있는 섬으로 면적 7만 1388㎡, 죽도, 독도에 이어 울릉도 부속도서 중 3번째로 큰 섬이다.

동해 어업 전진기지인 저동항에서 5㎞, 울릉도 관문인 도동항에서 6.5㎞ 떨어진 무인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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