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가드 대결' 김선형, 양동근에 판정승

서울 SK가 공동 선두였던 울산 모비스를 적지에서 제압하고 단독 1위에 올랐다.

SK는 2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모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4-58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16승5패로 동률을 이룬 SK와 모비스는 1경기 차 1,2위로 희비가 엇갈렸다.

SK 승리의 수훈갑은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였다.

헤인즈는 52-54로 뒤진 4쿼터 중반 자유투 2개와 2점슛에 이어 다시 자유투 2개를 성공해 혼자 내리 6득점에 성공,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58-54로 역전시켰다.

SK는 경기 종료 47초를 남기고 60-56으로 앞선 상황에서 모비스 문태영의 중거리슛이 불발되자 변기훈이 수비 리바운드를 따내 승기를 잡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SK는 김선형이 시간을 끌다가 질풍처럼 모비스 골밑을 파고들어 종료 30초 전에 2점을 보태 62-56을 만들었다.

모비스는 문태영이 3점슛 동작에서 SK 최부경의 반칙을 끌어내 자유투 3개를 얻었지만 1개밖에 넣지 못해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모비스는 이날 자유투 16개를 던져 6개를 넣는데 그쳤다.

SK 역시 이날 3점슛을 8개를 던져 1개만 성공하고 실책 수에서도 12-9로 더 많았지만 헤인즈가 27점, 8리바운드, 4스틸, 3어시스트의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김민수(11점), 최부경(10점·8리바운드) 등이 분전해 값진 승리를 따냈다.

SK는 올해 모비스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2승1패로 한 걸음 앞서 나갔다.

부산에서는 부산 KT가 서울 삼성을 78-69로 꺾고 최근 5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3쿼터까지 56-49로 앞선 KT는 4쿼터 시작 후 3분30초가 넘도록 삼성에 한 점도 주지 않고 내리 12점을 퍼부어 68-49로 달아났다.

이날 승리로 KT는 지난달 21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 이후 약 1개월 만에 정규리그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외국인 선수 브라이언 데이비스가 왼쪽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KT는 제스퍼 존슨이 25점, 12리바운드로 공백을 메웠다. 발바닥 부상에서 돌아온 조성민은 18점을 넣었다.

조성민은 발바닥 부상 탓에 14일 창원 LG, 16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 뛰지 못했다.

김승현, 이정석, 황진원 등 주전 가드들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삼성은 베테랑 포워드 이규섭이 13점을 넣어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최근 KT전 4연승에는 실패했다.

반대로 KT는 최근 삼성을 상대로 홈에서 5연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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