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사람들 “절망을 희망으로”

경상북도 희망복지지원단이 지역 보건소 방문보건팀과 연계해 노인돌봄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경산 진량읍에 사는 김모(34)씨는 실직과 한 살짜리 자녀 사망, 아내의 가출로 실의에 빠져 매일 술로 생활해 알콜중독 증세과 우울증으로 인해 삶을 포기하고 싶어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5섯살 난 딸과 함께 사는 이웃과 단절된 상태로 생활하며 대인 관계 기피로 병원진료 완강히 거부했다. 이에 희망복지지원단 사례관리사들이 3개월간 지속적인 방문과 면담으로 신뢰를 쌓았다.

자살 우려가 매우 높다는 진단이 나왔으나 약물치료 실시 후 상태가 호전됐으며, 정신과 치료후 상태가 호전돼 자녀양육에도 신경쓰고 중장비 자격증도 취득해 취업하는 희망을 키우고 있다.

지난 17일 칠곡군 사랑의 열매 나눔봉사단, 희망복지지원단 등이 왜관읍 시가지를 따라 희망 2012 나눔 캠페인을 펼쳤다.

경북도는 지난 5월부터 도내 23개 전 시군에 '희망복지지원단'을 설치하고 지역별 복지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서비스 중심의 복지행정으로 복지대상자의 복지체감도를 높이고 있다.

김씨와 같이 어려운 이웃의 희망을 찾고, 듣고, 돕고 경북도를 희망으로 채우고 있는 경북도 희망복지지원단을 살펴봤다.

▲지역단위 통합서비스 제공

경상북도 희망복지지원단 발전방안 정책 세미나 모습.

경북도와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 희망복지지원단을 출범해 지역에서 도움이 필요한 가구에 적정한 사례관리로 지역내 복지자원을 활용해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지원 하는 등 다양한 욕구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복지대상자의 마음을 희망으로 채워주어 복지체감도를 높이고 있다.

희망복지지원단은 복합적인 욕구를 가진 대상자에게 통합사례관리를 제공하고, 지역 내 방문형서비스 사업 등을 총괄 관리함으로써 지역단위 통합서비스 제공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사회복지 전담조직이다.

경북 희망복지지원단의 통합사례 회의 모습.

전 시군에 설치된 희망복지지원단에는 경력있는 사회복지직 공무원 104명과 사회복지통합서비스 전문요원 70명을 배치, 수요자에 맞는 개별 통합사례 관리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복지현장의 최일선인 읍면동사무소에는 상담창구를 설치하고 사회복지직 공무원 145명을 추가 배치해 초기상담을 수행하고 계속해서 사후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또 시군청내 타부서와 민간서비스 제공기관과도 유기적인 연계·협력체계를 구축해 방문간호, 노인돌봄, 장애인활동보조 등의 지역내 복지업무수행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사회복지조직의 콘트롤 타워

희망복지지원단의 목표는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등 빈곤층의 탈빈곤·빈곤예방을 주요 목표로 하되 전체 지역주민의 다양한 복지수요에도 맞춰 민관 협력을 통한 지역단위 통합적인 서비스제공체계를 구축·운영함으로써 맞춤형 서비스 제공 및 지역주민의 복지체감도 향상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

중점대상자는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탈빈곤 지원이 가능한 국민기초생활수급가구 및 차상위 빈곤가구, 긴급지원 대상가구 및 국민기초생활수급자 탈락가구 중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빈곤예방 지원 가능 가구 등이다

희망복지지원단의 주요 기능은 우선 지역사회의 공공·민간자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지원체계를 토대로 복합적이고 다양한 욕구를 가진 대상자에게 복지·보건·고용·주거·교육·신용·법률 등 필요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연계·제공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나가는 통합사례관리가 있다.

또 지역사회의 공식·비공식 자원 현황에 대한 총괄관리, 자원조사 및 자원개발을 통해 통합사례관리의 원활한 지원, 지속적인 자원현황의 업데이트로 지역 내 주민 및 관련 기관에게 정보공유, 나눔 문화 활성화 등 지역사회 자원개발 및 관리를 총괄한다,

지역단위 방문형서비스 사업간 현황 공유 및 연계·협력 체계마련, 특히 방문형 서비스를 공공에서 직접 수행하는 읍면동 주민센터와 보건소간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방문형 서비스 수행 인력의 공동 방문 추진 및 개별 방문 시 필요한 정보를 상호 공유할 수 있는 체계마련으로 효율적인 서비스제공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 읍면동의 종합상담, 정보제공, 방문상담, 사례관리 의뢰 및 사후관리 등 읍면동 복지업무에 대한 총괄관리 등 사회복지조직의 콘트롤 타워역할을 한다.

희망복지지원단 서비스 이용절차는 가까운 동사무소나 주민센터를 방문 또는 전화 상담을 요청하면 욕구조사를 통해 대상자를 구분하고, 사례회의를 거쳐 서비스제공계획이 수립된다.

이후 서비스제공계획에 따라 서비스가 제공되고 목표가 달성되면 사례관리는 종결하고 사후관리 체제로 전환한다. 대상자는 욕구조사후 사례관리 가구와 서비스연계 가구로 구분해 관리되며, 접수일로부터 30일내 서비스제공계획이 수립된다.

▲희망복지지원단 운영 활성화

지금까지 희망복지지원단 운영 성과는 7천442가구의 지원신청 접수를 받아 조사한 결과 3천595가구에 대해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 지원했고, 3천847가구에 대해서는 사례관리 가구로 선정해 다양한 욕구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러한 성과로 지난달 보건복지부의 지자체 복지정책평가에서 희망복지지원단 분야에서 군위군이 최우수 시군, 영양군과 청도군이 우수 시군으로 각각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상과 함께 각 8천만원과 3천만원의 시상금을 받았다.

경북도의 윤정길 보건복지국장은 "내년에도 희망복지지원단 운영 활성화를 위해 사회복지직 추가인력 123명을 연차적으로 배치하고, 운영인력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훈련으로 전문성을 향상시켜 희망복지지원단 운영의 내실화를 기하겠다"며 "경북지역의 특성에 맞는 운영모델을 개발·보급해 도민의 마음에 희망으로 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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