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할대 승률 1위 굳히기 돌입
프로농구 서울 SK가 올 시즌 최다인 9연승을 찍으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SK는 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LG를 86-66으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올 시즌 최다인 9연승을 달렸다. 이전까지는 2위 모비스의 8연승이 최고 기록이었다.
SK는 또 24승5패로 8할대 승률을 이어가며 다음 경기(9일·홈) 상대인 2위 모비스와의 승차를 3경기로 유지했다.
반면 LG는 홈에서 대패를 당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중간순위에서도 13승16패로 한 계단 아래로 내려앉아 부산 KT와 공동 5위가 됐다.
SK는 경기 내내 흐름을 주도하며 수월하게 승리를 안았다.
2위 울산 모비스도 고양 원정에서 71-53으로 오리온스를 제압, 5연승을 달리며 SK와의 '선두권 빅뱅'을 앞두고 상승세를 유지했다.
모비스가 45-43으로 근소하게 리드를 잡은 채 돌입한 4쿼터에서 양동근(14득점)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양동근은 4쿼터가 시작하자마자 3점슛과 스틸에 이은 2점 슛으로 5점을 몰아넣었다. 이어 리온 윌리엄스에게 속공 반칙까지 얻어내 자유투로 2점을 더했다.
모비스는 양동근의 활약에 힘입어 54-43으로 성큼성큼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고 여기에 리카르도 라플리프(21점·12리바운드)와 문태영(16점), 함지훈(12점)의 릴레이 득점을 더해 18점차 대승을 마무리했다.
원주 동부는 부산 KT를 76-71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11승19패가 된 동부는 여전히 9위를 지켰지만 7위 서울 삼성(12승16패)을 1.5경기 차, 8위 오리온스(12승17패)를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는 등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
이날 정규리그 통산 8천득점(역대 4호)을 달성한 김주성이 19득점·11리바운드 '더블 더블'을 작성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3쿼터까지 56-45, 11점차로 앞서며 여유있게 승기를 잡는 듯하던 동부는 4쿼터 들어 KT의 추격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김주성이 연달아 골밑을 파고들어 흐름을 다시 끌어왔고, 동부는 여기에 이광재(11점)와 박지현(8점)의 외곽 지원사격을 더해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