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주의보 불구 출입통제 안해 탐방객 고립

울릉도 도동-저동 해안산책로에 큰 너울이 덮쳐 일부 관광객이 고립되는 등 위험에 노출되자 동해해경에서 긴급 출동해 대피시키고 있다.

지난해 12월 환경부가 국내 첫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한 울릉군내 지정지 중 한 곳인 도동-저동해안산책로가 탐방객 안전이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해안산책로 통제를 위한 출입문 관리부서가 명확하게 지정돼 있지 않아 출입문 일부가 파손되고 잠금장치가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어 관리자 실명제 및 연락처 등이 담긴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효과적인 안전관리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3일 양일간 울릉읍 도동리-행남등대-저동리 해안선을 이어주는 해안산책로에 큰 너울성 파도가 덮쳐 이곳을 찾은 관광객이 한때 고립되는 등 자칫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 발생했다.

강원기상청 울릉기상대는 지난 1일부터 4일간 동해상의 발효된 풍랑주의보와 강한바람 등으로 울릉도 지역 해안가 및 해안도로 등에 강한 너울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연휴때 방문한 관광객 수천명은 이런 위험성을 모른 채 울릉도 관광명소이자 환경부 지질공원 지정지인 이곳을 찾았다가 이같은 일을 당했다.

지난 2일 5m가 넘는 큰 너울성 파도가 도동-저동간 해안산책로 일부지역을 덮치자 해경이 긴급출동해 출입통제와 함께 고립된 탐방객 구조에 나서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를 목격한 주민 서모(울릉읍)씨는 "육지 관광객은 파도의 위력을 잘 몰라 큰 파도가 밀려오는 데도 방파제나 해안산책로 등이 안전한 줄 알고 사진 찍고 구경하고 다닌다"며 "큰 사고를 당하기 전에 시설물 안전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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