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영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총장 인터뷰

6개월여 전 취임당시 '명품 동국'을 비전으로 제시한 이계영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총장이 대학 비전(VISION) 2020 달성을 위한 중기 발전계획을 밝혔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이계영 총장은 "학생, 교수, 직원 등 대학구성원 모두가 총장"이라면서 "권위의식을 버리고, 기득권을 내려놓으면서 진정한 소통과 화합의 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강조했다.

6개월여 전 취임당시 '명품 동국'을 비전으로 제시한 이 총장을 지난달 29일 오후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인터뷰 내내 대학구성원 간의 소통과 화합을 강조한 이 총장은 이를 바탕으로 대학 비전(VISION) 2020 달성을 위한 중기 발전계획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취임 6개월째를 맞았다. 가장 공을 많이 들인 것이 있다면.

학생중심의 대학과 교육을 위해 대학 구성원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했다.

총장 취임 후 짧은 시간 동안 교수, 직원, 학생 모두가 주인의식과 자긍심,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왔다.

특히 대학의 생존기반을 마련하고 지속가능한 대학을 만들기 위한 고민 끝에 3개년 액션플랜을 수립하고 곧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 취임 당시 강조하신 '소통과 화합'은.

-쌍방향 소통 활성화를 통해 소통과 협력의 조직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대학 경영 철학과 주요 현안에 대해 구성원들 간 상호 공유하고 협조를 구하고 있다.

총학생회 및 중앙운영위윈회 대상 간담회, 교내 노동조합 간담회, 신·구 보직교수 및 교수회장단 간담회 등을 열고 학생, 직원, 교수 등 구성원들과의 많은 만남을 시도했다.

또 동문, 불교계, 지역 기관장, 정계 등 외부와의 소통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 취임당시 '명품 동국'을 비전으로 제시했는데.

-명품 동국은 재임기간 동안의 비전이자 슬로건이다.

동국은 107년의 그야말로 명품 브랜드이다. 경주캠퍼스가 35년이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분교로 인가받아 운영되므로 보유 역량에 비해 브랜드 가치가 평가절하 받고 있다. 명품 동국은 미국의 동일 명칭 대학 다수 캠퍼스 시스템처럼 국내에서도 "본교 보다 나은 분교"가 운영될 수 있다는 경영철학을 비전으로 제시한 것이다.

동국의 건학이념을 구현하고, 나라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해 그야말로 명품 동국에 걸맞은 대학으로 위상을 높여 지역거점 중심대학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 장학제도를 개편해 강화하셨는데.

-학생 중심의 대학, 학생들을 위한 대학 시스템을 만들고자 우선 장학제도를 개편했다.

이번에 개편된 장학제도는 잘 가르치는 대학답게 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우수 인재 유치 및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우수 신입생 유치 및 학업성취도 제고를 위해 신입생 장학과 성적 우수 장학 확대 등 교육성과 강화를 위한 교내장학 재개편에 중점을 뒀다.

특히 학업성취 역량 강화 부문, 봉사역량 강화 부문, 우수 신입생 유치 부문, 제자사랑 장학, 동국스타장학 등의 분야를 대폭 강화해 35억 원의 장학금을 개편해 지원한다.

△ 대학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력은.

-타 대학과는 차별화된 교육시스템(융복합, 산학협력, 인성·특기)으로 지역대학에서 벗어나 찾아오는 대학으로 만들 계획이다.

지속가능성장을 위해서는 수요지향적 핵심역량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교직원 등의 인적자원과 교육환경시설 등의 물적자원 등 전 분야에 걸쳐 변화와 혁신을 실천하고자 학제개편, 직제개편 등 혁신과제를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

대학 최초로 전사적 위기관리시스템 업무를 신설해 수요자들의 니즈와 대내외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체질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수요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대학 전 분야의 변화와 혁신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실천할 경우 지역거점 중심대학으로서 지속성장할 것이라 확신한다.

△ 대학의 새로운 비전을 수립 중인데.

-취임 후 VISION2020을 달성하기 위한 중기 발전계획인 '경주캠퍼스 3-Year Development Plan'을 수립했다. 발전계획의 핵심은 가장 본원적 핵심사항에 대해 정확한 진단과 합리적 해법을 찾아서 실질적 내용의 변화와 혁신이 되도록 실천하는데 있다. 또 외부의 객관적이고 정확한 진단 및 합리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액센츄어와 본교 발전계획 수립 용역을 학교 전 구성원과 함께 진행 중에 있다.

외부 컨설팅이 완료되면 새로운 도약을 위한 VISION2020을 리뉴얼해 중기 발전계획을 업그레이드 할 것이다.

3-Year Development Plan은 캠퍼스 5대 경영이념과 구성원들의 사고와 행동에 깊이 체화된 실천가치인 4대 교훈(섭심, 신실, 자애, 도세)을 기반으로 한 핵심가치를 요체로 하고, 인성과 실무능력을 갖춘 창의적 글로벌 인재를 양성해 잘 가르치는 명품(ACE) 대학을 비전으로 설정했다.

△ 미래의 재학생들에게 말하고 싶은 대학의 장점은.

-현재 9개 단과대학, 40여개 학과, 일반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 3개의 특수대학원에 재적생 1만3천명, 4만5천여명의 동문을 배출한 지역 대표 대학이다.

특히 정부가 선정한 잘 가르치는 ACE 대학이다.

전공교육, 글로벌교육, 실무인재양성교육이 강점이며, 학생 중심의 대학 운영에 특히 중점을 두고 있다. 더불어 '교육중심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그리고 한의대, 의대를 모두 보유한 대학으로 차별화되며, 바이오 관련 학과가 있어 양·한방 분야와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

에너지환경대학을 국내 최초의 단과대학으로 설립해 경주시 3대 국책사업과 발맞춰 지역 산업 수요에 맞는 우수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IT 분야도 우리 대학의 강점이다. 학과 단위에서 교과부 지원을 10억원씩 5년간 지원을 받기도 했다.

인문사회학적 요소와 IT, 관광이나 경영학과 IT 등 융복합적인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올해 1월 1일자로 교육과학기술부 '대학기관평가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향후 5년간 유효한 것으로 2014년부터는 정부의 각종 행·재정 지원 사업에 기관평가인증을 활용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 지역사회에서 대학의 역할과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동안 중앙정부, 지자체 등과 산학연관 협력 추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식경제부, 경상북도와 함께 'IPTV 기반 문화관광 글로벌 방송 기반 구축' 3차년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실감미디어산업 R&D 기반구축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들 사업은 국가 신성장동력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경상북도, 경주시와 함께 '국제 양·한방 의료관광&힐링센터'를 건립하고 있으며 오는 5월말 준공할 계획이다. 힐링센터는 국가의 신성장 동력산업인 의료서비스 산업의 육성정책에 기반한 의료 및 관광서비스간의 융·복합화를 통해 지역 의료관광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확대, 지역민을 위한 의료복지 증진,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지역 발전이 대학의 발전이고, 대학 발전이 곧 지역 발전으로 이어진다.

지역주민들께서도 좀 더 애정과 관심을 갖고 대학 사회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 주시고, 배려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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