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지와 다른 하체 체중분배

최해창 프로

앞으로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고생하는 트러블(trouble) 샷에 대하여 기술하고자 합니다. 트러블 샷이란 공이 놓인 라이 조건이 정상적이지 못하거나 다양한 경사라이에 공이 놓여져 있을 때, 그리고 목표선상에 장애물이 존재하는 경우에 사용하는 스윙기술입니다. 트라블 샷은 크게 급경사, 벙커(bunker), 러프(rough), 디봇(divot), 바람, 공구질 제어영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선 다양한 경사라이에서의 스윙기술에 대해 언급하고자 합니다.

경사라이에서 샷이 어려운 것은 평지에서 처럼 하체의 체중분배를 정상적으로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주요 영향인자는 중력입니다. 평지에서 느끼는 중력과 경사면에 느끼는 중력은 동일하지만 경사로 인해 발 또는 다리축에 걸리는 체중분배가 달라지게 됩니다. 체중분배가 달라지게 되면 스윙시 체중 이동량이 많아지거나 작아질 수 있고 체중이동선이 직선적이지 못하고 불안정한 곡선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예를들면 내리막에서는 체중이동량이 많아지게 되며 오르막에서는 작아지게 됩니다. 또한 공이 발보다 낮은 라이에서는 체중이동선이 오목한 형태의 불안정한 곡선으로 만들어지며 공이 발보다 높은 라이에서는 볼록한 형태의 체중이동선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앞으로 필자가 제시하는 다양한 경사에서의 스윙자세들이 정상적인 임팩트를 만들어내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경사도의 구분은 개인별 차이는 있겠으나 대략 20°를 기준으로 구분하고자 합니다. 20°이하는 작은 경사로 보고 그 이상은 급경사로 구분하여 설명하고자 합니다. 이는 스윙을 위한 셋업자세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경사에서 스윙을 위한 셋업자세는 평지에 비해 약간씩 달라집니다. 차이점으로는 1) 경사에서 스윙을 하게 되면 체중이동시 거리와 양이 변하고, 2) 스윙시 양다리축에 걸리는 힘이 많아지거나 적어지며, 3) 헤드의 최저점이 상하좌우로 이동하며, 4) 헤드의 진입각과 탈출각이 작아지거나 커지며, 5) 공의 탄도 및 구질(백스핀, 사이드 스핀)의 변화등을 들 수 있습니다.

다양한 경사에서는 셋업자세의 변화를 주어서 샷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진A는 왼발 내리막 경사의 예이며, 사진B는 왼발 오르막 경사에서의 셋업자세를 나타낸 예입니다. 사진C는 공이 발보다 낮을 때 셋업자세를 나타낸 것이며 사진D는 공이 발보다 높을 때 이상적인 셋업자세를 나타낸 예 입니다. 아울러 4가지 경사 조건중 2가지 경사가 섞인 복합경사를 갖는 라이에서는 어느 라이 경사가 우선인지를 꼼꼼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앞으로 경사에서의 자세적인 특징과 스윙특성을 언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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