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결별 절차 관측 지배적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30일 가드 김승현(35)을 올해 자유계약선수(FA)로 공시한다.

이는 삼성과 김승현이 사실상의 결별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원래 김승현은 2012-2013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게 돼 있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정규리그 23경기에만 출전한 김승현은 구단에서 FA 자격 획득 여부를 정하는 옵션을 갖고 있다.

따라서 삼성이 김승현에게 FA 자격을 주기로 한 것은 사실상 김승현을 '전력 외'로 분류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다.

김승현이 FA 자격을 얻더라도 우선권은 삼성에 있다. 5월1일부터 15일까지 원소속구단 협상 기간에는 삼성만 김승현과 협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소속구단 협상 기간을 넘기면 김승현은 다른 구단의 영입 의향서 제출을 기다려야 한다.

삼성 관계자는 "구단이 FA 관련 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뜻을 김승현에게도 통보했다"며 "예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다음 시즌에 같이 가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5월1일부터 시작되는 프로농구 FA 시장에서 삼성과 김승현의 행보가 농구 팬들의 관심을 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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