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물밑경쟁 가속화

새누리당의 내부 권력지형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 추경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지리한 공방을 거듭해온 여야 협상이 타결된데다 당장 5월초 예정된 원내대표선거를 놓고 벌써 물밑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황우여 대표는 내년 5월까지 2년 임기를 채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현 지도부 이미지로는 내년 지방선거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우려섞인 중론도 만만치 않다.

우선 원내대표 결과가 어떻게 귀결되느냐에 따라 당의 구심 방향이 설정될 것이지만, 현 원내대표는 4선의 이주영 의원과 3선의 최경환 의원이 경쟁자로 확정, 이미 2파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는 차기 원내대표가 집권 초기 청와대와의 교감 속에 박 대통령의 대선공약 입법화 작업을 주도해야 하는 특성상 친박(친박근혜) 실세가 역시 친박인 현 이한구 원내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인 가운데, 당 조직 내외부를 진두지휘할 사무총장과 대표에 대한 설들이 정가를 혼미에 빠트리고 있다.

황우여 대표의 임기보장 견고함이 우세인 가운데, 정몽준, 김무성, 이완구, 남경필, 정병국의원 등의 출마 움직임이 엿보인다.

당 사무총장도 서병수 현 총장 후임으로 수도권의 중진의원들의 간헐적으로 거론되지만, 이들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는 지도부의 의견에 따라 향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새누리당 당대표와 사무총장의 입지가 여야 정치지형에도 직접 영향을 미치는 한편 새누리당 권력구조 재편에도 파급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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