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캠프 인사 주축…신당도 논의할 듯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10월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는 등 독자세력화를 시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의원은 10월 재보선 전략과 관련 "사람들을 구하면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결국 문제는 사람이다. (정당 같은) 형식은 오히려 나중 문제다. 사람들을 열심히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재영입 기준으로는 '개인적 이해관계보다 대의를 중시하는 가치관'을 제시하며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구조개혁에 대해 큰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일단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을 모아 10월 재보선을 치른 뒤 그 성과를 바탕으로 신당 창당 여부를 논의해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캠프 인사들을 주축으로 세력화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지역에 인사도 어느 정도 했으니 곧 캠프 인사들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양쪽(새누리당과 민주당)에서 공천을 못 받은 사람들만 모여선 안 된다. 숫자가 적더라도 (공통의)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단단하게 뭉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과의 인재 영입 경쟁과 관련해선 "(서로가)얼마나 비전을 가지고 설득할 수 있느냐의 싸움이 된다면 최종 수혜자는 국민이 될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안 의원측은 오는 17일 광주를 방문, 하룻밤을 묵은 뒤 제33주년 5·18 기념식에 참석한다. 안 의원은 광주에서 지난 대선 때 자신을 도왔던 지역포럼 인사들을 만난다.

안 의원은 광주 방문에 앞서 17일 부산 본가에 들렀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도 면담할 계획이다.

대선 이후 첫 지방행인 이번 방문에서 민주당의 두 축인 노 전 대통령 지지세력과 호남의 민심을 동시에 공략하는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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