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경사 샷(11)-상체주도형 스윙으로 보정

최해창 프로

초보시절에는 대부분 연습장에서만 임팩트 연습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막상 골프장에 나가게 되면 연습장에서는 잘 되었던 샷도 골프장에서는 되는 것이 하나도 없던 아픈 기억들과 몇 년이 지나도 똑같은 실수가 반복되는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겁니다. 이는 숙련부족도 원인이 있겠지만 평지가 거의 없는 골프장에 적응을 못하여 생기는 원인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린 주변의 내리막 경사가 20°이상인 라이에 공이 놓여 있다면 더욱 그러합니다.

왼발 내리막 급경사(20°이상) : 경사도 20°이상의 급경사 내리막은 페어웨이보다는 그린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급경사에서는 중력에 의한 영향이 더욱 커져 평지에서처럼 셋업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셋업자세를 바꿀 필요성이 있습니다. 즉, 하체주도형(下體主導形)으로는 스윙이 매우 불안정하기 때문에 상체주도형 스윙으로 바꾸어 주는 것이 유리합니다. 여기서 상체주도형 스윙이란 다운스윙시 상체가 움직이면서 하체의 움직임을 유도하는 것이며, 하체주도형 스윙은 다운스윙시 하체가 먼저 움직이면서 상체의 움직임을 유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파워스윙과 피네스 스윙에서 백스윙은 상체주도형이며 다운스윙은 하체주도형에 해당됩니다. 상체주도형의 셋업자세는 하체주도형보다 하체중심을 안정화시켜 주어야 하며, 어깨와 팔, 그리고 손목의 움직임이 매우 중요해집니다.

20°이상의 내리막 경사에서 취하는 상체주도형 스윙자세의 특징은 20°이하의 내리막 경사에서 행하는 하체주도형 스윙자세 특성을 그대로 갖지만, 그림A-①②와 같이 중력방향에 수직하게 선다는 것과 양 무릎이 평지 면에 수평하게 정렬한다는 것이 다릅니다.

초기 셋업자세에서 결정된 양어깨선과 왼팔의 각(θ)은 그림B-①에 나타낸 바와 같이 백스윙이나 다운스윙시 변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각(θ)은 임팩트 마무리 단계까지 유지하다가 팔로우스루 단계에서 커지게 됩니다. 또한 백스윙 및 다운스윙시 어깨회전동작에 맞추어 코킹각(ω)을 일치시켜야 합니다.(그림B-②) 상체주도형 스윙에서 제일 먼저 움직이는 것은 어깨입니다. 그래서 어깨가 회전하면서 코킹이 일어나야 하며 그 반대일 경우에는 정상적인 스윙궤도를 만들어 내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골퍼들이 가장 소홀해 여기는 동작 중에 하나가 바로 그림B-③의 오른팔 팔꿈치 각(φ)입니다. 이각(φ)은 손목 코킹이나 어깨회전시 작아지게 되며 다운스윙시 코킹이 풀리면서 원래의 각으로 돌아오면서 임팩트 시 초기 셋업자세의 팔꿈치 각으로 회복하고 이후 임팩트 마무리동작을 하면서 오른팔이 다 펴져 이각은 180°에 가깝게 펴지게 됩니다. 이러한 동작들은 골프스윙에서 가장 기초에 해당되며 어려운 라이일수록 스윙기초에 의존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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