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 뇌졸중

최범진 에스포항병원 최범진 신경외과 과장

 

연구마다 연령기준이 조금씩 다르나 청년기 뇌졸중이란 일반적으로 15~45세 사이에 발생한 뇌졸중을 말한다. 이 시기에 발생한 뇌졸중은 50대 이후 장년기 및 노년기에 발생하는 뇌졸중과는 다른 임상적 특징이 있다. 즉 고혈압, 당뇨병, 지질대사 이상, 흡연 등 전통적인 위험인자들과의 관련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대신, 장, 노년기에 발생하는 뇌졸중에서 흔치않은 발병 원인들이 많고 다양할 뿐 아니라 발병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장,노년기에 발생한 뇌졸중에 비해서 청년기 뇌졸중은 발생빈도가 낮고 장기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연령대의 환자들은 왕성하게 교육을 받거나 가정과 사회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시기이다. 따라서 경미한 신체기능 및 인지기능의 후유장애 만으로도 환자 자신의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노년기에 비하여 오랜 기간 동안 장애를 가지고 살아야 하므로 남은 여생 동안 가정과 사회에 심리적,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청년기 뇌졸중의 임상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발생률이 노년기의 뇌졸중에 비하여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낮으며 노년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뇌출혈의 비율이 높다.

 

뇌졸중 발생 원인이 매우 다양하며 노년기에는 흔치 않은 원인들이 많은 것은 물론 뇌졸중 발병 후 신경학적 그리고 신체적 회복이 빠르고 좋다.

 

또한 신경학적 후유증이 노년기에 발생한 뇌졸중 환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고 예후가 좋으며 가정과 사회로 복귀하여 정상적인 생활을 하도록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은 여성보다 남성의 발생률이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나라 단일병원 보고에서 청년기 허혈뇌졸중 환자들 중에서 남자가 75% 이상으로 여성에 비해 매우 높았다.

 

이러한 남성 편향성은 대만, 인도 같은 아시아 다른 나라의 보고들과 비슷한 반면 서양의 남성 발생률 45~60%와는 약간 차이가 있다. 이렇게 우리나라 젊은 남자에서 뇌졸중 발생이 많은 이유는 남자들이 음주량이 많고, 흡연율이 서양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높으며, 짜게 먹는 식습관 등 건전하지 않은 생활습관으로 인해 뇌졸중 위험인자에 많이 노출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즉 이러한 혈관위험인자들은 조기 죽상경화증 발병의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청소년기부터 뇌졸중 예방을 위한 좋은 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도 체계적인 예방교육 및 홍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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