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여건·벙커 모양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모래 사용

벙커모래 종류

세계 각지의 기후와 지형에 따라 함유성분이 차이가 나고 대부분의 골프 코스들은 지역에서 만들어진 샌드를 사용하지만 때에 따라서 벙커내의 모래는 골프코스 주변에 존재하는 것을 사용하기도 하고 때로는 경기의 용도에 맞게 다른 곳에서 조달하여 쓰기도 합니다.

코스에 따라 환경에 적합한 모래의 선택은 바람, 기후, 지형을 고려합니다. 바람이 많은 곳에서는 무거운 모래를 사용하여 유실을 막고 모래색이 진한 것이 특징이며, 비가 많은 지역은 물이 잘 빠지고 빨리 마르는 모래를 사용하는데 그 입자의 크기가 큰 것이 특징이며, 경사가 많은 지역은 잘 무너지지 않는 뻣뻣한 모래를 사용합니다. 벙커에 있는 모래의 색은 대부분 흰색을 쓰고 있지만 골프장 마다 모두 흰색의 모래를 쓰지는 않습니다. 흰색/황색 심지어는 검은색 모래를 쓰는 곳도 있습니다. 모래의 색 보다는 골프장의 여건에 따라 또는 벙커의 생긴 모양에 따라 사용하는 모래가 달리 쓰입니다.

최해창 프로

산호 모래 (사진A)는 조개껍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입자가 제법 굵고 잘 뭉쳐지지 않는 특징이며 보통 깊이 박히지 않는 경우가 많고 별 문제 없이 샷을 할 수 있습니다. 모래의 입자가 크며 모래속에 묻히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석회암 모래 (사진B)는 모래 저항 때문에 백스핀이 많이 걸리고 모래가 너무 고와서 공이 파묻히는 경우가 아니면 충분한 백스핀과 안정된 컨트롤을 하면서 샷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규토 모래 (사진C)는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하여 사용. 입자가 너무 둥글고 유동적이어서 공이 떨어지면 모래 깊숙히 꽂히기 쉽고 유리의 원료로서 밝은 흰색을 띠며 반짝이기 때문에 잔디와 멋진 대조를 이룹니다. 적은 힘으로도 볼이 쉽게 모래 속에 박히며 모래를 크게 떠내는 강력한 샷(explosion shot)이 필요하고 백스핀은 거의 걸리지 않습니다. 강 모래 (사진D)는 대체로 흔하게 사용하는 모래입니다. 딱딱하고 입자가 작아서 공이 웬만해서는 깊이 파묻히지 않고 치기 편함. 간혹 실트가 섞여 있어서 비에 젖었을 때 마치 콘크리트처럼 딱딱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다모래 (사진E)는 딱딱하고 입자가 작아서 공이 웬만해서는 깊이 파묻히지 않고 치기 편합니다. 종종 너무 부드러운 경우가 있습니다.

모래입자의 모양은 모래가 각이 져 있으면 입자끼리 잘 섞이고 너무 둥글면 잘 흩어지며, 거칠고 입자가 둥근 모래는 공이 너무 깊이 파묻히게 되어 안정된 스탠스를 어렵게 합니다. 이상적인 배합은 중간등급의 모래로써 크기는 설탕 사이즈보다는 약간 큰 2~3mm이고 중간 정도의 둥글기가 적합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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