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재 전 예천골프협회장 꿈의 기록 '에이지슈트' 작성

이민재 우일음료 사장.

이민재 우일음료 사장이 지난 22일 예천군 보문면 한맥CC&노블리아 골프장에서 70세의 고령임에도 골퍼들의 소망인 '에이지 슈트(Age Shoot)'을 기록했다.

에이지 슈트란 자신의 나이와 같거나 낮은 스코어를 내는 것으로 황혼의 골퍼들에게는 가장 뜻깊은 기록이다.

에이지 슈트는 남자의 경우 최소 6천야드(5천400m), 여자는 5천400야드(4천860m)이상의 18홀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행운이 따라야 하는 홀인원이나 알바트로스와 달리 오로지 자신의 실력에 의해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18홀 정규코스 기준이 72타인 것을 감안할 때 현역 프로골퍼들은 아예 엄두도 낼 수 없는 기록이어서 황혼기 골퍼들에게만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미국PGA 공식투어에서 처음으로 에이지 슈트를 기록한 사람은 PGA투어 최다승(81승) 보유자인 샘스니드로, 지난 1979년 쿼드시티 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66타를 친 것이다. 당시 샘스니드의 나이는 67세였다.

이외에도 세계적인 프로골퍼이자 시니어부에서도 실력을 과시했던 아놀드 파머와 잭 니클로스 등도 에이지 슈트를 기록했다.

이민재 사장은 이날 코스길이 6천691m인 한맥CC&노블리아 골프장 한맥 3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데 이어 코스스코어 70타(-2)로 마무리해 에이지 슈트까지 이루는 영예를 누렸다.

올해 고희를 맞은 이민재사장은 20년전 골프에 입문했으며, 예천군 골프협회 초대회장을 맡기도 했다.

이날 대기록을 세운 이민재회장은 "골프는 상대편을 배려하는 운동으로 욕심은 금물이다"며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체력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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