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초아 인비테이셔널 4위, 페테르센 따돌리고 '확정', 한국인 선수 첫 수상 쾌거

박인비

박인비(25·KB금융그룹·사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올해의 선수'를 확정했다.

박인비는 18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골프장(파72·6천626야드)에서 열린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3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4위에 오른 박인비는 경쟁자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을 따돌리고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타이틀홀더스 결과와 상관없이 올해의 선수가 됐다.

박인비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페테르센은 1타 뒤진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내 공동 5위에 올라 역전 기회를 놓쳤다.

LPGA 투어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은 그동안 신인상과 평균최저타수상(베어트로피) 등을 여러 차례 차지했지만 한 시즌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것은 박인비가 처음이다.

박인비는 이번 시즌 3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을 포함해 6승을 올리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페테르센과의 격차를 30점 이상 벌린 채 이번 대회에 출전한 박인비는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기를 이어갔다.

공동 7위에서 4라운드를 시작한 박인비는 전반에만 2타를 줄이며 올해의 선수상을 향해 순항했다. 12번홀(파4)과 15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우승까지 넘봤지만 18번홀(파5)에서 나온 보기가 아쉬웠다.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이 13언더파 275타로 3위에 올랐다. 3년 만에 LPGA 투어 우승을 노리던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은 3타를 잃고 공동 7위(9언더파 279타)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 우승은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16언더파 272타를 친 알렉시스 톰프슨(미국)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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