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해창의 골프교실 Ⅵ. 트러블 샷 - 34 벙커 샷(14)

최해창

공이 모래에 반정도 박힌 라이 : 벙커 모래에 공이 놓인 상태(라이)가 반쯤 잠겨 있을 경우는 탄도가 높은 샷을 하거나 앞바람을 맞아 탄도가 높은 공이 벙커에 직접 떨어진 경우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모래에 공이 많이 박혀 있을수록 방향성과 비거리 제어는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이때는 클럽헤드를 오픈하는 방식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사진A 및 사진B 에서처럼 샤프트각이나 헤드각을 변화를 주지 말고 어드레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모래속으로 클럽헤드가 먼저 진입하여야 하기 때문에 클럽헤드를 오픈하면 클럽밑면의 바운스가 먼저 모래면에 접촉하여 모래속으로 헤드를 넣을 수 없습니다.

클럽헤드는 그림B 에서처럼 그대로 놓습니다. 이러한 라이에서는 모래를 폭발시키는 익스플로션 샷(그림C)만 가능하며 바운스만을 이용하는 샷은 불가능합니다. 임팩트를 위한 헤드 진입각은 클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공이 약간 오른발쪽에 놓습니다. 또한, 코킹의 완성도를 높이고 최대한 늦게 풀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라이에서는 테이크 다운시 샤프트의 방향을 허리선(골반) 방향과 평행하게 만들어 준 다음 임팩트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자세적인 필요성은 파워스윙과는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파워스윙에서는 테이크다운시 샤프트 방향을 비구선과 평행하도록 권장합니다. 그러나 벙커샷에서는 모래를 압축해야 하는 관계로 임팩트 구간이 길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스윙판의 두께를 두껍게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이를위해서는 테이크 다운시 샤프트의 방향이 허리선과 평행하도록 만들어 주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상적인 스윙궤도는 그림D 와 같습니다. 어드레스시 어깨선(그림D-④) 비구선방향과 평행하게 서며 허리선(골반)는 그림D-③처럼 약간 오픈합니다. 즉 허리만 약간 미리 돌려 놓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테이크 어웨이시 헤드의 이동방향은 그림D-①과 같이 골반선과 평행하게 빼고 임팩트 진행방향은 그림D-②와 같이 양발선과 평행하게 합니다. 어드레스 자세에서 골반선을 약 10°정도 오픈하는 것은 벙커샷에서 행하는 스윙아크가 파워스윙처럼 크지 않기 때문에 임팩트시 허리회전 요건을 만족시키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임팩트의 완성도를 올리기 위해서 허리회전각을 어드레스시 약 10°정도 보정하여 돌려 놓고 스윙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임팩트 이후에 클럽의 로프트각은 모래의 압축방향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임팩트 직전의 로프트각과 동일하게 되도록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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