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 정도는…" 안일한 생각, 가족과 사회를 망치는 지름길

정선관 상주경찰서

11월 중순께 우리 지역에서는 면허를 취득한지 얼마 안된 젊은이가 음주상태에서 친구들을 태우고 운전하다 커브길을 틀지 못해 뒤집어지는 사고로 중상자가 발생했는가 하면 며칠 뒤에는 또 다른 운전자가 음주를 한 상태에서 여성 탑승자를 태우고 질주하다 전복돼 탑승자의 손가락을 절단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였다.

이처럼 음주운전으로 인해 물적 피해와 더불어 인명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음주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 음주운전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2만9천093건이 발생하여 사망 815명 부상 5만2천345명 이었으며, 이는 전년대비 2.2% 증가한 발생이고 사망은 11.2% 증가하였으며 부상역시 2.4% 증가한 수치로 여전히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해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증가하는 것은 '한잔쯤이야 괜찮겠지' 하는 운전자의 안이한 생각과 서로 권하는 관대한 음주문화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순간의 음주운전은 그로 인해 타인의 생명을 앗아갈 수 도 있고 중상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하여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칠 수 있어 절대 금지되어야 한다.

연말이면 찾아오는 경찰의 지속적인 음주운전 단속에도 불구하고 음주사고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

검찰에서도 이와 같은 음주운전에 대해 강력히 대처하고자 상습 음주 운전자에 대해 구속기소하는 등 벌금형으로 무감각해진 음주 운전자에 대해 강력히 처벌하고 있다.

한편, 2011년 음주 단속 건수를 보면 25만8천213건이고 2012년에는 24만6천283건으로 약간 감소하였지만 사고는 오히려 증가하는 분위기여서 경찰청에서는 12월부터 하던 음주운전 단속을 앞당겨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음주운전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경찰의 단속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음주운전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는 적극적인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고 '한잔쯤이야, 단속은 피하고 보자', '재수없게 걸렸다'라는 운전자의 무책임한 생각을 버려야 하며 동석하여 같이 술을 마셨던 친구나 지인들이 적극 제지해야 근절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보험적용이 되지 않는 사실도 알아야 하며 몇 만원의 대리운전 비용을 아끼기 위해 운전대를 잡는 것은 파멸의 길로 가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적당한 음주와 가족애로 건건한 연말연시가 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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