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013년에 20개도 안 되는 대회에 출전하고도 가장 많은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았다.

25일 발표된 세계남자골프 랭킹에서 우즈는 2년간의 성적을 토대로 받은 평균 점수에서 11.69점을 받아 애덤 스콧(호주·9.60점)을 따돌리고 1위를 지켰다.

스콧의 뒤를 이어 헨리크 스텐손(스웨덴·9.16점)이 3위에 올랐다.

우즈가 스콧과 스텐손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지만 2013년 한해의 성적만을 놓고 본다면 추격자들을 압도한다.

우즈가 올 한해만 받은 세계랭킹 포인트는 488.25점으로 다른 선수들보다 앞선다.

스텐손이 484.60점으로 우즈의 뒤를 바짝 쫓았지만 출전 대회수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가 난다.

우즈는 2013년 19개 대회에 출전, 다섯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스텐손은 31개 대회에 출전, 세차례 우승하며 랭킹 포인트를 쌓았다.

세계랭킹 2위 스콧의 올해 랭킹 포인트는 스텐손에도 뒤지는 375.74점이었다. 이 같은 우즈의 성적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이들도 있지만 동료 선수들은 훨씬 더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언 폴터(잉글랜드)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즈가 19개 대회밖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그 대회가 메이저대회 또는 특급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였다"며 "톱랭커들과 경쟁해 우승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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