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울산·경남·부산 등 영남권의 경제산업 발전과 국가 신성장동력인 창조산업 육성 및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장 시급하고 필수적인 인프라로 꼽히고 있는 남부권 신공항 건설이 올해 중에 항공수요조사 완료, 입지타당성 조사에 들어가는 등 가시화되고 있다.

2011년 신공항 백지화 결정 이후 영남권 5개 시·도민의 지속적이고 강력한 재추진 요구에 의해 지난해 6월 국토교통부는 영남권 5개 시·도와 ‘영남지역 항공수요조사’와 ‘신공항 입지타당성 조사’를 시행하기로 합의하고 지난해 8월부터 영남지역 항공수요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올해 8월까지 수행하는 항공수요조사는 ▲국내외 항공 환경변화, ▲영남지역 5개시도의 항공수요 예측, ▲영남지역 공항의 현황 및 포화시점 조사 등을 통해 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항공수요조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국가 항공교통량 및 국제선 항공이용실적이 최근 국내외 여행수요 증가 및 저비용항공사 운항 확대 등에 힘입어 2013년도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였으며, 특히 영남지역 국제선 이용인원이 지난 10년간 연평균 10.6% 이상 급상승하고 있다.

이에 대구시(시장 김범일)에서는 지금까지의 항공수요 실적과 성장추세에 비추어 볼 때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조사만 이루어진다면 영남지역의 항공수요는 충분히 입증될 것으로 보고, 본 조사연구 과정에서 정확한 수요예측이 가능한 모델의 개발과 이에 따른 합리적 수요가 반영될 수 있도록 관련 시·도와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용역 추진내용에 대한 객관적 검증과 함께 유발수요 및 전환수요 포함 등 지역 요구사항 반영을 위해 항공수요 연구에 관련 5개 시·도에서 추천한 관련 전문가 5명을 자문위원으로 참여토록 하여 지난 12월에 개최된 국토부 주관 전문가 워크숍 등 연구내용 검토 및 토론을 통해 지역의견을 반영시키고 있다.

대구시에서는 앞으로도 관련 전문가 등과 힘을 합쳐 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충분히 입증할 수 있는 수요예측모델이 도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공항 건설의 핵심절차인 입지타당성 조사는 당초 계획대로 수요조사가 마무리되는 금년 8월경에 착수될 수 있도록 금년도 정부예산에 용역비 20억 원을 반영하였고, 용역기관 선정과 조사·평가기준 등에 대한 관련 시·도간 합의를 금년 상반기 중에 마무리하기로 최근 5개 시도와 국토부간에 협의를 함으로써 타당성 조사실시를 위한 사전준비 절차 또한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향후 대구시에서는 입지타당성 조사 및 입지선정이 정치논리를 배제하고 객관성, 공정성, 투명성을 담보하고 합리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용역기관 및 평가기준 선정 등 관련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신공항 관련 조사 및 연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올 1월부터 대구경북연구원에 ‘신공항 연구 전담팀’을 구성해 신공항 경제성 확보 및 입지논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현재 대구·경북 중심으로 구성된 신공항 추진단을 경남, 울산 등 타시·도까지 확대 구성·운영하는 등 범지역적 차원의 모든 역량을 총 결집해 나갈 예정이다.

지역 주민들의 신공항 건설을 위한 염원을 담아 범시민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남부권신공항범시·도민추진위원회(위원장 강주열)에서도 대구와 경북은 물론 울산, 경남지역 등 각 지역별 지부 구성에 진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등 영남권 시도민의 영남지역 초광역경제권 확립과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한 신공항 건설 열망과 의지가 더욱 뜨거워지는 등 신공항 추진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하여 대구시 권오춘 교통국장은 “지난 2011년 신공항 백지화 결정이 지역간의 과열된 입지경쟁으로 인해 초래된 측면이 있음을 감안하여, 이번 항공수요조사 과정에서는 이러한 입지논쟁을 배제하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항공수요 입증에만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는 항공수요조사 마무리와 함께 타당성 조사가 착수되는 등 신공항 건설사업이 본격화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항공수요조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입지조사에 대비한 여러 가지 조치사항들도 차질 없이 추진하여 신공항 건설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