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2주간…경제·문화 파급력 기대

"최첨단 기술과 독특한 건축물, 압도적인 풍경 등 한국은 '어벤져스'를 촬영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어벤져스 제작사인 마블 프로덕션의 미첼 벨 부사장은 18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국내 촬영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영화진흥위원회·한국관광공사·서울영상위원회·경기영상위원회, 경찰청 등 관계 기관과 마블 스튜디오 쪽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벨 부사장은 "'토르 다크월드'를 홍보하기 위해 방문했던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가 '어벤져스의 촬영지로 한국이 훌륭하다고 평가했다'"며 "하지만 이렇게 빨리 현실화될지는 우리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최적의 촬영지이며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한국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조스 웨던 감독(어벤져스 2 연출)의 말도 전했다.

벨 부사장은 국내 스태프 고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 영화 공개 후 호감도 상승에 따른 관광 특수 등 한국 내 촬영의 여러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조연을 맡은 배우 수현을 포함해 한국영화 인력 120명 이상이 참여하고, 제작진이 2주 동안 경비를 지출하는 점에 비춰 이번 촬영으로 뉴질랜드가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거둔 효과에 버금가는 경제적·문화적 파급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벤져스'는 세계적으로 15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 히트작이며 후속편에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스칼릿 조핸슨 등이 출연한다.

한편, 영화는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서울 마포대교·강남대로·청담대교· 세빛둥둥섬, 상암동 디엠시(DMC) 월드컵북로·탄천주차장·문래동 철강거리 등 서울시내 곳곳과 경기도 의왕시 일대에서 촬영된다. 특히 마포대교와 강남대로 등 서울시내 주요 거점에서 촬영이 진행되는 데다가 할리우드 스타들을 보려는 인파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돼 교통 혼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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