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통합 2연패 도전, 챔피언 결정전 티켓 걸고 신한銀·국민銀 한판승부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가 20일 개막한다.

지난해 11월 막을 올린 올해 여자프로농구는 정규리그 1위 춘천 우리은행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고 2위 안산 신한은행과 3위 청주 국민은행이 20일부터 3전2승제의 플레이오프를 먼저 치른다.

25승10패로 정규리그에서 2년 연속 1위에 오른 우리은행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2년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인 박혜진과 지난 시즌 MVP 임영희가 건재하고 양지희와 강영숙, 사샤 굿렛이 지키는 골밑도 튼튼하다.

플레이오프에서 승부를 겨루는 신한은행과 국민은행도 올해 정상을 노릴만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6년 연속 리그를 평정하다 지난 시즌 왕좌를 우리은행에 내준 신한은행은 최윤아와 김단비, 곽주영, 조은주 등의 활약에 득점력이 뛰어난 쉐키나 스트릭렌까지 버티고 있어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특히 정규리그에서 많이 뛰지 않은 국내 최장신 센터 하은주(202㎝)가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대비해 몸을 만들고 있다.

국민은행은 여자농구 6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우승 경험이 없는 팀이다.

올해 창단 50주년을 맞아 우승에 도전하는 국민은행은 변연하, 강아정, 정미란, 홍아란, 모니크 커리, 마리사 콜맨 등 언제든 3점슛을 터뜨릴 수 있는 선수들이 상대에게 커다란 위협이다.

18일 서울 영등포구 63시티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3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은 우승에 대한 각오를 숨기지 않으며 결전을 대비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챔피언전에 직행했기 때문에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신한은행이나 국민은행이 어려운 팀이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위 감독은 '챔프전 상대팀 선수 가운데 다쳤으면 하는 선수가 있느냐'는 짓궂은 질문에 "다 다쳤으면 좋겠다"고 엄살을 부리며 "국민은행은 외곽이 좋고 신한은행은 높이와 조직력이 뛰어난 팀이라 상대 팀 컬러에 맞춰 결승전을 준비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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