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도전으로 세계최고 버섯농장 경영 꿈 이루고파"
대학시절 학업은 물론 농장운영에도 심혈
새송이 버섯 본격 생산하며 연매출 7억원 올려

두성준 성지농산 대표.

"세계최고의 버섯농장을 경영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성지농산 두성준(34) 대표의 말이다.

두성준 성지농산 대표가 새송이버섯 재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국유사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경북 군위군은 경북 내륙의 중심을 관통하는 5번 국도를 끼고 있다.

주말이면 인접 시군에서 수천명의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군위군 효령면의 한우타운이 위치한 간동 삼거리 맞은편에 '성지농산'도 당당히 자리잡고 있다.

벌써 오래전부터 농장의 규모나 현대화된 시설이 관련업계에 크게 회자되며 정평이 나 있어 경북농업기술원, 군위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한 국내 외 공무원, 기관단체, 학교 등의 견학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정도다.

농장의 규모나 현대화된 시설이 관련업계에 크게 회자되며 정평이 나 있어 경북농업기술원, 군위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한 국내 외 공무원, 기관단체 등의 견학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정도다.

바쁜 일정 중에도 두성준 대표는 농장을 찾은 많은 이들에게 성심성의껏 아는 바를 공유하기에 여념이 없다. "함께 살아야 잘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는 그의 담백한 심성을 엿볼 수 있었다.

△타고난 농사꾼

두성준(34) 대표가 농사를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오면 부모님을 도와 매일매일 열심히 일했다.

두 대표는 "그땐 어렸지만 일을 하기싫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습니다. 버섯을 재배하고 수확하는 것이 아주 재미가 있었죠.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제가 버섯농사를 하게 된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었어요"라며 자신의 인생에 버섯농사가 천직임을 밝혔다.

△수원에 있는 '한국농수산대 버섯학과'에 진학

젊은 나이임에도 이미 수준급의 농부였던 그는 좀 더 체계적인 공부를 위해 지난 2005년 3월 수원에 있는 '한국농수산대 버섯학과'에 진학을 했다.

재학시절 그는 재학생으로서는 학교 최초로 자체 버섯생산에 성공했고, 특히 노루궁뎅이버섯과 같은 특이 버섯연구에 한획을 그었으며 총 학생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자신의 농사와 버섯에 대한 열정을 가감없이 나타내 주변의 인정을 받았으며, 재학시절 3년동안 한 주도 빠짐없이 주말이면 군위로 내려와 새송이버섯 배지 생산을 하는 등 성지농산의 운영에도 그의 공백은 없었다.

그는 "정말 힘들었지만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여러 가지 버섯을 재배 해보고 앞으로의 계획들을 구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라고 대학시절을 회상했다.

△졸업후 고수익 창출 새송이버섯 본격 생산

지난 2008년 졸업 후에 그는 그동안 아버지와 함께 해오던 느타리버섯 대신 비교적 고수익이 창출되던 새송이버섯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배움에 열망이 더해 2010년 다시 재입학해 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지금도 공부를 계속하면서 버섯재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0년 결혼해 딸을 두고 있으며 내년 봄 둘째가 출산을 앞두고 있다며 좋아했다.

두성준 대표는 "다른 작물도 마찬가지겠지만 버섯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소비 패턴이나 수익이 달라집니다. 20년 전 저희 아버지가 버섯을 시작하실 때에는 느타리버섯이 호황이었지만 제가 시작할 때는 달랐어요"라고 말했다.

"느타리가 가고 새송이가 오는 시절 이었지요. 그리고 지금은 또 달라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또 다른 버섯 재배가 시작돼야만 합니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을거예요"라며 그는 끝없는 도전을 예고했다.

△성지농산 규모 및 연매출

농장의 규모나 현대화된 시설이 관련업계에 크게 회자되며 정평이 나 있어 경북농업기술원, 군위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한 국내 외 공무원, 기관단체 등의 견학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정도다. 바쁜 일정 중에도 두성준 대표는 농장을 찾은 많은 이들에게 성심성의껏 아는 바를 공유하기에 여념이 없다.

군위군 효령면 성리에 위치한 성지농산은 농장 5천여평(건평 700평)에 18동의 버섯재배사에서 새송이버섯 재배로 연매출 7억원을 올려, 연간 수억원의 순 소득을 올리고 있다.

△미래를 대비하는 준비된 농사꾼

두성준 대표는 단순히 버섯을 재배하고 판매하는 데만 전념하지 않고 미래를 대비한 연구에 하루에 세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그 시간 동안은 농장 한 켠에 마련한 자신의 연구실에서 연구에만 매진한다고 한다. "최근 FTA여건이나 세계 농업시장의 판세는 노력하는 사람을 요한다"고 말하며 노력과 도전 없이는 내일도 없다고 말하는 그의 꿈은 세계최고의 버섯농장을 경영해 지역사회와 주변에 기여하는 것이다.

최근 6차산업에도 관심이 많은 그는 벌써 군위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하는 '농촌교육농장'사업에도 참여해 활발한 교육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는 젊은 일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성지농산을 이뤄 나가고 싶다고 했다. "혼자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다함께 같은 꿈을 꾸며 발맞춰 나갈 때 우리의 미래는 행복으로 채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히는 그의 눈빛에서 한국농업의 희망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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