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동로 둔치 안전펜스 ‘흔들흔들’…현황조차 파악 못해

대구 신천동로 도청교와 경대교 사이 조성된 안전펜스의 경우 펜스를 고정하는 고정 못 부분 너트가 사라진 채 방치돼 있고(사진 왼쪽·가운데) 펌프에 연결하는 관을 고정하는 장치가 3개 중 1개만 제대로 붙어있다.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 신천동로 둔치 안전시설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신천동로 둔치는 시민들의 여가생활을 위해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바로 옆에 하천이 흐르는 구간의 경우 시민들이 하천으로 추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펜스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안전펜스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펜스가 일정한 높이로 조성돼 있지 않으며 펜스를 고정시키는 부분이 부실하기 때문이다.

22일 찾은 도청교와 경대교 사이 조성된 안전펜스의 경우 펜스를 고정하는 고정 못 부분 너트가 사라진 채 방치돼 있다.

그나마 중간부분은 양쪽의 무게로 너트가 없어도 유지됐지만 펜스 양쪽 끝부분은 약한 힘을 가해도 펜스가 흔들리며 안전펜스 구실을 하지 못했다.

칠성교와 신성교 사이에 조성된 안전펜스도 너트가 없이 서있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안전펜스와 함께 경대교 위 펌프시설도 위태롭게 놓여 있어 떨어질 위험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펌프 전기선이 끊어진 채 시민들이 지나는 아래쪽으로 내려와 자전거 등을 타고 지나갈 경우 얼굴이나 머리에 걸릴 가능성도 높다.

이와 함께 펌프에 연결하는 관을 고정하는 장치가 3개 중 1개만 제대로 붙어 있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리 아래와 차량이 다니는 구간이 아닌 눈에 잘 띄지 않자 방치되는 것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J씨(52)는 "집이 근처라 이곳을 자주 찾는데 펜스가 흔들리고 통행에 지장을 받는 장애물을 자주볼 수 있다"며 "바람이 강하게 불면 이곳을 지나가기 겁이 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시 시설안전관리사업소는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사업소 관계자는 "기간을 두고 정비를 하고 있다"면서도 "관련사항을 파악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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