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대통령을 지낸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음 달 2일 퇴임 후 첫 번째 국정 회고록을 출간한다.

재임 5년간 국정 경험을 담은 회고록의 제목은 '대통령의 시간(알에이치코리아)'이다.

1년 10개월간의 완성 기간을 거친 총 12개 장 800쪽에 달하는 회고록에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는 최대한 배제하고 정책 위주의 내용을 담았다는 게 참모들의 전언이다.

이 전 대통령은 "기억이 용탈돼 희미해지기 전에 대통령과 참모들이 생각하고 일한 기록을 가급적 생생하게 남기고 싶었다"고 회고록 출간 소감을 밝혔다.

또 회고록에는 '4대강 사업'의 불가피성과 국외자원 개발외교, 세종시 수정안 무산 문제에 대해서도 추진 배경과 당시 뒷얘기, 실패에 대한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규모 지원과 냉각기가 반복됐던 대북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고자 중국을 어떻게 설득했는지 후일담도 실려 있다고 참모들은 전했다.

회고록 본문 중 '나는 대통령을 꿈꾸지 않았다'가 제목인 1장에는 이 전 대통령의 성장 스토리와 현대 시절의 개인적 일화가 담겨 있고, 2장부터 11장까지는 재임 시절 정책에 대한 설명, 마지막 12장의 제목은 '한 일과 못다 한 일들'로 정책 추진 과정에서 아쉬웠던 점을 담았다.

회고록은 전자책과 종이책이 동시에 발간되고 대만판과 중국판도 함께 출간된다.

회고록 기획을 총괄한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출간일 하루 전인 다음 달 1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책의 의의와 출간 배경 등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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