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격4동 주민센터서 민생현장시장실…"도청이전 등을 통해 대구발전 원동력으로"

권영진 대구시장이 자신의 임기 중 시청 이전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권 시장은 11일 북구 산격4동 주민센터에서 민생현장시장실을 열고 북구에 산적한 문제들에 대해 주민들과 함께 의견을 나눴다.

북구는 경북도청 이전과 지역에서도 가장 낙후된 곳으로 꼽혀 이날 민생현장시장실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북구 주민 2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권 시장은 새해들어 첫 지역현장을 찾았으며 북구가 소외된 측면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한 도청이전 등을 통해 북구를 대구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하며 북구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질의 응답 및 토론은 지역별로 나눠 진행됐으며 산격 1·4동의 고도제한 문제가 첫 의제로 제기됐다.

주민들은 이들 지역이 대구에서 가장 땅값이 싸고 주거환경이 열약한 만큼 고도제한 완화와 도청교에서 유통단지까지 관통도로 건설을 권 시장에게 요구했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도청 후적지 개발과 맞물려 전체적인 도시계획을 세워야 하며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기에 고도제한 완화는 도시 전체를 고려, 모두를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직답을 피했다.

도청 후적지 개발과 관련 시청 이전이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권 시장은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권 시장은 도청 및 도교육청, 경북지방경찰청 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구가 발전하지 못한 것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되물었다.

이와 함께 규모가 작은 시청이 도청자리로 이전해봐야 지역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며 각 구별로 분쟁만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시청 이전과 같은 편리한 생각보다는 대구와 북구의 미래를 키우기 위한 창조경제단지 조성 등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신청사 건립 문제에 대해 권 시장은 예산도 없고 장기 계획도 없는 만큼 자신의 임기가 아닌 다음 시장이 이전을 할 수 있도록 길을 닦는데 주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밖에도 권 시장은 도시철도 엑스코 연장에 대해 경제성을 고려해 시행하겠다고 전했으며 오는 2018년까지 산격 1·4동까지 도시가스가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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