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박근혜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이 총리는 취임사에서 "국무총리로서 무엇보다 먼저 경제 살리기에 온몸을 바치겠다"고 말하고 "지금 우리의 경제상황이 매우 엄중하다. 세계경제의 장기적 침체로 인해 중소기업인, 소상공인, 농어민을 비롯한 많은 국민이 생업의 현장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정부의 모든 역량을 최우선 집중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개혁과 규제개혁을 더욱 강력히 추진해 경제성장 동력을 확충하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박근혜 정부 3년차인 올해가 우리 경제의 도약을 이루는 결정적 시기라고 생각하며 경제 활성화로 국민의 어려움을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총리는 "대화와 타협, 협력과 상생의 문화는 우리 민주주의를 성숙시키는 가장 중요한 가치이고 통합된 사회를 이룩하는 원동력"이라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바로 소통"이라며 "'국민을 이기는 장사(壯士)는 없다'고 믿으며 국민의 마음,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과의 소통에 열정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소통과 통합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국회와의 소통과 관련해서 이 총리는 "여당과의 당정협의를 강화해 정책입안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조율해 가겠다"며 "특히 야당과의 소통에 결코 소홀함이 없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내 소통에 대해서는 "모든 부처가 칸막이를 없애고 한 팀이 돼야 한다"며 "이를 토대로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로서 부처 간 정책을 적극 조정하고 조율해 가겠다"고 밝히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국가개혁의 굳건한 토대를 구축해 가겠다"며 "공직개혁의 시작은 공직기강의 확립이라고 생각하고 신상필벌의 원칙을 철저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또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기강을 무너뜨리는 일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특히 장·차관과 기관장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 공직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국무총리에게 주어진 모든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총리는 "제43대 국무총리로 취임하면서 개인적 영광과 기쁨에 앞서 국가와 국민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저에게 소임을 맡겨주신 대통령님과 임명동의를 해주신 국회의원님들,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국회 청문회를 거치며 저의 공직생활 40년을 냉철히 되돌아보고, 국무총리직에 대한 기대와 국민을 위해 제가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막중한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하고 "국민의 뜻을 받들며 국민과 함께 일해가는 국무총리가 되도록 하겠다"며 "이 자리가 저의 공직의 마지막 자리라는 각오로 헌법과 법률에 규정된 국무총리로서의 권한과 책임을 다하는 데 저의 신명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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